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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권순우 기도 펠라-고팽까지? 지난해 정현처럼 [유러피언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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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권순우 기도 펠라-고팽까지? 지난해 정현처럼 [유러피언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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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테니스하면 여전히 정현(23·한국체대)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젠 권순우(22·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권순우가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하며 또 한 번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88위 권순우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린 ATP 투어 유러피언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63만5750유로) 1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57위)에게 2-1(1-6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권순우가 15일 리샤르 가스케를 잡고 ATP 투어 유러피언오픈 16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기도 펠라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초반엔 좋지 않았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연달아 5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반격이 시작됐다.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간 권순우는 반대로 서브게임을 잡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게임 스코어 4-3에서 다시 브레이크, 승부를 3세트로 가져갔다.

권순우는 3세트 초반 다시 브레이크하며 2-0으로 리드를 잡았고 착실히 자신의 서브 게임을 챙기며 2시간 가량 치러진 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브에이스는 3-10으로 크게 밀렸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특히 2,3세트 브레이크가 결정적이었다. 가스케는 2007년과 2015년 윔블던, 2013년 US오픈 4강 진출, 투어 대회 15회 우승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2007년엔 ATP 투어 랭킹 7위까지 올랐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권순우는 펠라와 고팽을 꺾고 더 높이 날아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위 랭커를 잡아내며 기대감을 키운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대회 5번 시드 기도 펠라(아르헨티나·20위). 지난 2월 브라질 오픈에서 우승을 경험한 강자다. 권순우는 지난 8월 멕시코오픈 8강에서 1-2(6-4 1-6 2-6)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에야말로 설욕할 기회다.

지난 2월 케이오 챌린저, 5월 서울 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한 권순우는 ATP 투어 250시리즈 8강에도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고 고대하던 100위권 진입을 넘어 개인 최고인 88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239위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16강에서 펠라까지 잡아낸다면 8강에선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다비드 고팽(14위·벨기에)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정현은 노박 조코비치(2위), 다닐 메드베데프(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를 격파하며 19위까지 올라섰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선 권순우도 강호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야 한다. 패하더라도 잃을 게 없는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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