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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불패' 제주가 '시즌 무패' 울산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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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불패' 제주가 '시즌 무패' 울산 눌렀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05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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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 '2위 도약'…7경기 연속 무승 부산도 포항 꺾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두 제자 맞대결에서 조성환 제주 감독이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제주도 시즌 무패를 달리던 울산을 잡고 2위로 도약했다.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3분 윤빛가람의 역전 결승골로 울산을 2-1로 잡았다.

이로써 제주는 4승 3무 2패, 승점 15가 되며 승점 14에 머문 울산, 수원 삼성 등을 밀어내고 6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수원에 골득실에서 5-4로 앞선 울산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제주는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반면 울산은 올 시즌 치러진 8경기에서 3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는 팀이었다. 그러나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치러진 4경기에서 3승 1무로 '안방 불패'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 제주 윤빛가람(왼쪽)이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첫 포문은 울산이 열었다. 울산은 전반 7분만에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아크 근처에서 왼발로 때린 프리킥이 제주의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골이 되면서 먼저 앞서갔다. 볼 점유율에서는 울산이 크게 뒤지는 양상이었지만 제파로프의 선제골에 전반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제주도 만만치 않았다. 로페즈와 배기종, 강수일 등을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노린 제주는 후반 1분만에 결실을 맺었다. 로페즈가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한 뒤 내준 패스를 강수일이 잡아 페널티킥 지점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13분 배기종의 땅볼 크로스를 로페즈가 잡아 오른발 슛을 날리며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강수일과 배기종이 연속 슛을 날리며 김승규 골키퍼를 바쁘게 만들었다.

결정적으로 제주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은 후반 23분 윤정환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퇴장명령을 받아 벤치를 떠났다. 울산 선수들이 감독의 퇴장에 자극받을 법도 했지만 제주는 끝까지 공세를 유지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결국 후반 43분 제주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 윤빛가람의 주인공이었다. 로페즈가 골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내준 것을 윤빛가람이 침착하게 잡아 혼전 상황 속에서도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 제주 강수일(왼쪽에서 두번째)이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됐지만 제주는 수비적이기보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서며 울산의 예봉을 꺾었다. 제주가 울산에 시즌 첫 패를 안기는 순간이었다.

최근 7경기 동안 2무 5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려난 부산도 포항을 상대로 승리,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부산은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노행석, 후반 21분 한지호의 연속골로 박성호의 만회골에 그친 포항을 2-1로 꺾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대구에서 뛰었던 노행석은 전반 16분 주세종이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노행석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뉘기 전인 2012년 광주FC에서 뛰며 1골을 넣은 이후 1부 리그에서는 3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부산은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간혹 나오는 매서운 역습으로 포항을 괴롭혔다. 후반 21분에는 한지호가 오른발 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재차 열며 2-0까지 앞서갔다.

후반 39분 박성호에게 골을 내주며 2-1로 쫓겼지만 부산은 탄탄한 수비로 1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부산은 슛 4개 가운데 3개의 유효슛을 만들어냈고 이 중 2개를 골로 만들어내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 부산 배천석(왼쪽)이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과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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