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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정현 '개근 385' 아주 특별한 프로농구(KBL) 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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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정현 '개근 385' 아주 특별한 프로농구(KBL) 족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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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정현(32·전주 KCC)이 프로농구(KBL)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철인’ 혹은 ‘불괴’란 별명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없다.

이정현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2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385경기 연속 출장.

이로써 이정현은 추승균 전 KCC 감독(384경기)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미 지난 시즌 주희정 고려대 감독대행이 보유 중인 371경기 연속 출전을 추월해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였다.

프로농구 최다 연속경기 출전 기록 보유자 KCC 이정현. [사진=KBL 제공]

광주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2011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정현이다. 2010년 10월 15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9년 넘는 세월(10시즌) 동안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고 단 한 번을 빠지지 않았다. 놀라운 자기관리다.

코트를 잠깐 밟는 식스맨이 아니라 더욱 값지다. 이정현의 385경기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30분 37초에 이른다. KBL의 정규경기 시간이 40분이니 매 경기의 75%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농구는 공수 전환이 빨라 체력소모가 상당한 종목이다. 점프가 많고 몸싸움이 거칠어 발목, 허리 등에 무리가 가게 마련이다. 프로스포츠에서 10년을 주전으로 버텼다는 점만으로도 이정현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더군다나 이정현은 늘 상대의 집요한 마크에 시달려야 했다. 크고 작은 시비, 부상이 따라다녔다. 비시즌엔 늘 태극마크를 달아 제대로 쉰 적도 없다. 올 시즌 개막 직전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했다 발목을 다쳤다.

숱한 견제와 부상에도 아랑곳않고 늘 정상에 있는 이정현. [사진=KBL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늘 그 자리에 있다. 통산 성적이 13.3점 3.0리바운드 3.6어시스트인데 올 시즌에도 13.1점(전체 20위·국내 공동 9위), 3.1리바운드, 5.7어시스트(전체 3위)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창진 감독 체제 하에 새판을 짠 KCC는 이정현의 이타적인 플레이 덕에 4위(4승 3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정현은 최근 5경기 연속 5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수비가 몰리면 최현민, 김국찬 등에게 패스를 찌른다. ‘농구 도사’가 됐다.

이정현은 KGC에 우승컵을 안긴 직후 즉, 2017~2018시즌을 앞두고 KCC로 이적했다. 자유계약(FA) 계약을 맺으면서 보수 총액 9억 원(연봉 8억2800만, 인센티브 9200만) 시대를 열었다. 올 시즌엔 7억2000만 원을 받고 뛴다.

한 분야의 최고수인데 다치지도 않는다. 이 정도 금액은 합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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