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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롱도르 후보, 대단하고 안쓰러운 토트넘 외로운 에이스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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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롱도르 후보, 대단하고 안쓰러운 토트넘 외로운 에이스 방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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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 버질 반다이크(네덜란드·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유벤투스), 그리고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슈퍼손’ 손흥민이 박지성, 설기현에 이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선 유일하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22일(한국시간) 올해의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세계적 스타들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2일 프랑스풋볼에서 주관하는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프랑스풋볼 트위터 캡처]

 

후보들의 면면은 손흥민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10년 동안 이 상을 양분했던 메시와 호날두는 물론이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핵심 수비수 반다이크 등을 포함해 세계적 스타들이 총집합했다.

단순 개인성적뿐 아니라 팀을 얼마나 좋은 성적으로 이끌었느냐 또한 반영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5명)와 바르셀로나(4명)가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 4강팀 아약스 등이 2명씩을 배출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은 리그에선 지난 시즌 12골 6도움으로 팀내 2번째 많은 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맨시티와 8강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창단 첫 준우승을 도왔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3번째인데, 2002년 벨기에 리그 안더레흐트에서 뛰었던 설기현이 처음,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을 잇게 됐다. 그러나 당시엔 후보가 50명이었고 둘 모두 투표에선 표를 얻지 못해 손흥민이 이들과 다른 행보를 걸을 수 있을지도 시선을 끈다.

 

손흥민(왼쪽에서 2번째)은 토트넘의 외로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왓포드전 수비수들에 둘러싸여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다. 골은 케인이 가장 많이 넣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이끈 건 단연 손흥민이었다. 런던팀 최고의 선수로 꼽혔고 팀에서도 단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토트넘의 손흥민 의존현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3승 3무 3패로 리그 7위에 처져 있는데, 대표팀 차출 이후 왓포드전 전반 벤치를 지키던 손흥민은 선제 실점에 욕설을 내뱉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을 비판하기보다 “그가 토트넘 팬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이해하는 반응이다. 팬들은 손흥민이 이적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손흥민이 피치에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경기력 차이가 매우 크다. 과장을 보태 손흥민 없이는 팀 공격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껴질 정도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 ‘차석’을 달성하고도 발롱도르 30인 후보 단 2명만을 배출했다. 4강에 진출한 아약스 출신이 3명 포함됐다는 것과 대비된다. 그마저 필드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 위고 요리스였다. 손흥민의 발롱도르 30인 후보 등극은 매우 기쁜 소식인 동시에 그만큼 토트넘에서 손흥민에게 쏠리는 부담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주는 결과다.

기뻐할 일이 또 하나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린 것.

 

이강인(아래 오른쪽)은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에 포함되며 주가를 높였다. [사진=프랑스풋볼 트위터 캡처]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하고도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과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코파트로피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골키퍼 발롱도르’격인 야신트로피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 요리스를 비롯해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 2019 발롱도르 후보 30명

사디오 마네, 알리송 베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버질 반다이크,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 리오넬 메시, 프렝키 데용, 앙투안 그리즈만,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상 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 리야드 마레즈, 케빈 더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이상 맨체스터 시티), 손흥민, 위고 요리스(이상 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타이스 데 리흐트(이상 유벤투스), 두산 타디치, 도니 판더베이크(이상 아약스), 카림 벤제마, 에당 아자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 마르퀴뇨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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