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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리피트 아웃, 두산베어스 아찔했던 순간 [SQ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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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리피트 아웃, 두산베어스 아찔했던 순간 [SQ모먼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22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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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9회말 키움 히어로즈의 결정적 실책, 그리고 정수빈의 기습 번트. 무사 1,2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투수 앞 땅볼로 주자를 2,3루로 보냈다. 내야 땅볼 혹은 외야 뜬공 하나로도 승부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상황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키움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타자주자의 아웃은 물론이고 주자들도 각각 1,2루로 돌아가야 했다. 다 된 밥에 재를 빠뜨린 것 같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과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뒀지만 다시 돌이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타자 주자는 홈 베이스에서 1루로 향하는 90피트(27.43m) 가운데 파란색 글씨 A구간 이후엔 파울라인과 3피트 라인 사이에서 주루를 펼쳐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판은 수비방해로 판단해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사진=KBO 공식야구규칙 캡처]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야구의 스리피트 아웃이란 규정이었다. KBO 공식야구규칙 5.09 (8)에 따르면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아웃을 선언한다고 명시돼 있는 내용이다.

당초부터 규정집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었지만 정작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KBO는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에서 스리피트 아웃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고의로 송구를 방해하는 것을 금지하고 1루수와 타자주자가 충돌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었다.

올초부터 이로 인한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4월 4일 두산과 KT 위즈전에서 KT는 9회초 4-5까지 추격한 1사 만루에서 상황에서 스리피트 아웃의 희생양(?)이 됐다. 타자주자 김민혁은 2루수 땅볼 타구를 쳤는데, 두산 수비는 홈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문제는 다음 장면. 포수가 1루를 향해 공을 던지려 했지만 김민혁은 야구장의 스리피트 라인 시작 지점 이후에도 안쪽으로 뛰었고 1루수가 가려져 포수는 송구를 포기했다.

명백하게 송구를 방해받은 상황. 심판진은 타자주자의 아웃까지 선언했다. 결국 KT는 허무하게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야구 스리피트 아웃에 대해 항의하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퇴장당하고 있다.

 

이날은 다소 경우가 달랐다. 9회말 무사 1,2루에서 투수 오주원이 1루로 공을 정상적으로 뿌린 것. 그러나 강화된 규정 속 스리피트 아웃이 분명하기에 선행 주자들의 진루까지도 무산된 것이다.

비디오 판독 후 항의는 금지돼 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심판진에게 따져물었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스리피트 아웃에 대한 항의였다”며 “투수 땅볼 때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나왔을 때는 적용이 되더라.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어 퇴장당할 줄 알았지만 감독으로서 아쉬웠고 나가야 할 상황인 것 같아서 나갔다”고 말했다.

퇴장효과였을까. 두산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아찔했던 야구 규정 스리피트 아웃을 한 번 경험한 두산은 승리와 함께 다신 반복하지 않아야 할 행동에 대한 교훈까지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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