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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정현, '극과극' 상하반기 [이스트방크오픈 테니스대회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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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정현, '극과극' 상하반기 [이스트방크오픈 테니스대회 경기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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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세계랭킹 139위 정현(23·제네시스 후원)이 부상으로 날린 상반기 경기일정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는 걸까. 후반기 약진이 대단하다. 이번에는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 밀로시 라오니치(32위·캐나다)를 꺾었다. 

정현은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스트방크오픈(총상금 229만6490유로·30억 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라오니치를 2-0(6-4 7-5)으로 잡고 16강에 올랐다.

라오니치는 2016년에는 세계랭킹 3위였던 강자다. 그해 윔블던 준우승은 물론 호주오픈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정현(사진)이 이스트방크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 라오니치를 물리쳤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현은 2회전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8위·캐나다)-안드레이 루블레프(22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격돌한다.

루블레프는 2017년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 결승에서 만나 이긴 적이 있고, 알리아심에는 지난해 청두오픈에서 졌다.

정현은 라오니치를 맞아 서브에이스 1-10으로 밀렸지만 1, 2세트 모두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던 정현은 이날 처음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세트 포인트까지 몰렸지만 고비를 넘긴 뒤 5-5에서 연달아 2게임을 획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의 하반기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3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라쿠텐오픈 2회전에서 마린 칠리치(25위·크로아티아)를 물리쳤다. 칠리치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 이은 3위였던 베테랑.

US오픈 3회전에 오르며 개인 최고성적을 낸 정현. 부상 복귀 이후 꾸준히 호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현은 지난 2월 ABN 암로 월드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7월 청두 챌린저를 통해 5개월 만에 복귀하기 전까지 상반기 내내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청두 챌린저 우승을 시작으로 이어진 요카이치 챌린저에서도 허벅지 통증으로 8강에서 기권하기 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US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라쿠텐 오픈에서도 8강에 오르며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정현은 지난해 말 세계랭킹이 30위 이내였다. ATP 규정에 따라 이듬해 ATP 500시리즈 대회 5회 의무 출전권을 획득했고, 현재 139위로 처졌음에도 이번 대회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내년 호주오픈 전에 열리는 마지막 ATP 500시리즈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호주오픈 커트라인인 110위 내에 진입할 경우 예선을 치르지 않고 호주오픈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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