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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골, 다른 결과' 테베스-호날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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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골, 다른 결과' 테베스-호날두 희비교차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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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동점골에 테베스 결승골로 맞불…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 2-1 승리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두 골잡이가 같은 골, 다른 결과로 희비가 엇갈렸다. 카를로스 테베스(31·유벤투스)는 부활포로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는 역사를 새로 쓰긴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테베스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유벤투스는 테베스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테베스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경기에 나와 2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올 시즌 워낙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평가 절하됐다.

또 테베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16강전 이후에는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테베스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테베스는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라파엘 바란의 다리 사이를 노려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한 슛을 날렸다. 이케르 카시야스에 선방에 막혔지만 알바로 모라타가 흘러나온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경기에서 앞서 나갔다. 테베스의 도움에 이은 모라타의 골로 기록됐다.

테베스는 후반 10분 빠른 스피드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하프라인부터 상대방 골문 앞까지 단숨에 전진했다. 다니엘 카르바할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대담하게 가운데로 슛을 날려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2-1로 승부를 확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테베스는 1골 1도움 등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UE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맨유에서 테베스와 호흡을 맞췄던 호날두도 선발로 나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페널티 지역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오른발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76호골로 75골의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순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또 올 시즌 챔피언스에서도 9골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루이스 아드리아노와 골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테베스의 결승골에 호날두는 기뻐할 수 없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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