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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왕조 재개, 이런 미라클이 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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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왕조 재개, 이런 미라클이 또 있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2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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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2, 1995, 2001, 2015~2016 그리고 2019.

두산 베어스가 ‘V6’를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연장 10이닝 혈전 끝에 11-9로 잡고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4연승 스윕.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다 3번의 우승까지. 두산은 2011~2014년 통합우승을 일군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2010년대 프로야구를 양분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6회 제패로 KIA(기아) 타이거즈(10회), 삼성(8회)와 우승횟수 격차도 줄였다.

 

[고척=스포츠Q 주현희 기자]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미라클’이란 슬로건이 이토록 들어맞을 수가 없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내내 1위를 달리던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를 극복해냈다.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선 2-5로 뒤지다 8회 동점을 만들더니 9회말 박세혁의 끝내기로 이겼다.

단기전에서도 끈끈한 컬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차전 7-6, 2차전 6-5 등 1점 차 승리에다 우승 확정 날엔 연장전에서 이겨 짜릿함을 선사했다.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뚝심의 팀답게 이날도 0-2->3-8 열세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9-8로 앞선 9회말 철벽 수비를 뽐내던 3루수 허경민이 에러를 저지르는 바람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 했지만 두산은 버텼다. 2사 만루 위기를 막고 공격에 접어들었고 결국 오재일,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로 재차 키움을 따돌렸다. 막판 두산 김태혀 감독의 실수로 강제 투수 교체를 해야했지만 배영수가 투수 최고령 출전과 함께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대업을 완성했다.

 

[고척=스포츠Q 주현희 기자] '헹가레 투수'로 등판해 역대 최고령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확정시킨 투수 배영수(오른쪽)와 우승포수가 된 박세혁.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최고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떠나보내고도 두산은 강호의 면모를 유지한 스토리와.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을 놓칠 때보다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우였다. 올해도 최강이었다.

1년 전의 아픔을 말끔하게 씻어 더욱 값지다. 무려 14.5경기 앞선 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란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베어스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SK 와이번스에 2승 4패로 밀려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3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했으면 싹쓸이다. 빼어난 팀 밸런스로 LG, SK를 연파해 기세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키움이었으나 공수주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5년 새 3회 우승, 2회 준우승이면 왕조라 불려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1986~1988), 2000년대 현대 유니콘스(2000, 2003~2004)와 SK 와이번스(2007~2008, 2010), 2010년대 삼성(2011~2014)에 이은 5번째 프로야구 다이너스티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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