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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유난스러워"… 방송인 김나정, 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에 비판 이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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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유난스러워"… 방송인 김나정, 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에 비판 이어진 이유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0.3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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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프리랜서 방송인 겸 모델 김나정이 자신의 SNS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한 후 쓴 후기가 누리꾼 사이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

김나정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의 원작 도서 '82년생 김지영'의 표지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은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했다.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렸다"며 "같은 여자로서 불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나정은 앞서 말한 '여자로서 받는 대접'에 대해 "직장생활 할 때도 남자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 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데도 데려가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라고 설명하면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 받는 방법이라고 했다"고 전하며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여성이 공감과 연대, 지지를 보내던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비판 의견을 밝힌 김나정의 발언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의 '성대결'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과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이라는 옹호 발언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의 발언에 한 누리꾼은 "누구는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 받으려고 발버둥치는데 이 사람은 남자들 말만 따르는 인형이 되길 자처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여자의 권력이 남한테 이쁨 받고 남들이 짐 들어주는거인줄 아는건가. 우리는 단지 동일업무 동일임금, 성적 대상화가 싫다는건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은 "남자를 걱정해주고 애교있게 안아주는게 권력이면 우리집 강아지가 우리 집안 최고의 권력자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일부는 지나친 비판을 지양하자면서 "개인적인 의견일 뿐", "소신있는 발언이다"라고 옹호하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나정은 SNS를 통해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다"라며 "저 '관종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방송인 겸 4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나정은 OBS MC, YTN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해 예선과 35강을 거쳐 12강에 3위에 진출했다. 김나정은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인기모델이자 배우인 모델 시노자키 아이의 엄청난 팬이다. 청순하고, 귀여운데 엄청 섹시하기까지 하다. 나와 비슷하다. 나도 한국의 시노자키 아이라고 불릴 수 있도록 청순, 큐트, 섹시함을 다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29일 영화권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 141만 122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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