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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 드라마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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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 드라마 돌아보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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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기적의 워싱턴 내셔널스다. 지면 탈락인 상황만 5번이었으나 모두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지휘하는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트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6-2로 승리,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미라클이라고 밖엔 설명이 안 된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단판 승부,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5차전,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6·7차전에 이르기까지 한 시즌 농사가 끝날 뻔한 벼랑 끝 승부를 모두 잡아냈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워싱턴 선수단. [사진=AP/연합뉴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8회말 뒤집기를 연출했다.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도 LA 다저스의 심장 클레이튼 커쇼를 두들겨 드라마를 썼다.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도 6회까지 0-2로 뒤지다 7~9회 3이닝 동안 6점을 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워싱턴이다.

월드시리즈 직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기자 46명을 상대로 한 우승예상에서도 워싱턴은 단 9표(19.6%)밖에 얻지 못했다. 양 팀의 162경기 레귤러시즌 승차는 14경기에 달했다. 휴스턴은 막강 원투스리펀치 게릿 콜-저스틴 벌랜더-잭 그레인키를 보유한 올 시즌 최다승(107승)팀. 워싱턴이 이기는 시나리오는 어려워 보였다.

월드시리즈에선 4경기를 전부 어웨이에서 잡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33년 워싱턴 새네터스(현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86년 만에 미국 수도에서 성사시킨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전부 고배를 들고도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야구, 풋볼, 농구, 아이스하키) 역사상 파이널에서 원정 4경기를 싹쓸이한 팀은 워싱턴이 처음이다.

대니얼 허드슨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워싱턴은 1969년 캐나다 연고로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이다. 2005년 워싱턴 D.C.로 홈을 옮겼다. 그간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었으나 창단 14년 만에, 몬트리올 시절까지 더하면 5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수도 연고 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건 1924년 새네터스 이후 95년 만, 와일드카드 팀의 MLB 우승은 201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5년 만이다.

‘역전의 명수’답게 워싱턴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도 탄성을 자아내는 끈끈함을 발휘했다.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에 밀려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초 앤서니 렌던의 솔로홈런, 하위 켄드릭의 투런홈런을 전세를 뒤집었다. 넋 나간 휴스턴을 워싱턴은 8,9회에도 몰아붙였다.

워싱턴 우승의 일등공신은 원투펀츠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투혼으로 워싱턴을 이끈 베테랑 슈어저. [사진=AP/연합뉴스]

슈어저는 허리가 약한 팀 사정을 감안, 디비전시리즈에서부터 ‘불펜 알바’를 뛰었다. 옷조차 스스로 못 입을 정도로 목 부상이 심각해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등판을 걸렀으나 주사를 맞고 돌아왔다. 6차전 불펜 대기와 7차전 마운드 등장이 그의 승부욕을 보여준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톱 투수 반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커쇼가 빅게임에서 ‘새 가슴’으로 전락하는 장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벌랜더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은 건 하이라이트였다.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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