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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골과 보르도의 '친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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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골과 보르도의 '친한' 행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1.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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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친한(親韓) 행보’에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27)가 발을 맞췄다. 시원한 중거리포와 아웃프런트 어시스트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황의조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아키텐주 보르도 마트뮈트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낭트와 2019~2020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12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보르도의 2-0 쾌승에 앞장섰다.

황의조 골이 터지면서 유니폼 뒷면에 한글로 이름을 새긴 구단의 한국시장 공략 의도가 더욱 돋보였다. 영문 이름 위에 보이는 한글 ‘코시엘니, 츄아메니’ 등 황의조 팀 동료의 이름이 유독 눈에 띄었다.

보르도가 착용한 한글 유니폼. [사진=보르도 홈페이지]

보르도는 지난 여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이적한 황의조를 스포츠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도주, 와인으로 유명했던 보르도에 ‘황의조의 도시’란 타이틀이 추가될 참이다.

보르도는 대개 홈경기를 현지시간 밤 8시(한국시간 오전 3시)에 킥오프하는데 황의조 영입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빅매치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으로 앞당긴 바 있다. 이번에도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보르도의 특별 유니폼을 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오후 6시(한국시간 밤 11시)로 조정했다.

보르도가 구자철(알 가라파), 홍정호(전북 현대), 지동원(FSV 마인츠)이 거쳤고 천성훈까지 데려간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나 손흥민을 보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처럼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친숙한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배경이다.

시즌 3호골을 뽑고 포효하는 황의조. [사진=리그앙 인스타그램]

대표팀 색깔과 같은 붉은 옷에 한글이 달려 힘이 난 걸까. 황의조는 전반 37분 아크 중앙으로 쇄도하던 프랑수아 카마노의 골을 도왔다. 후반 11분엔 전매특허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았는데 상대 골키퍼는 아예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조준이 정교했다.

보르도가 터뜨린 골에 전부 관여한 대활약으로 황의조는 리그앙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노출됐다. 포효하며 세리머니하는 사진, 오른팔을 들고 관중들과 교감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황의조는 올 시즌 컵 대회 포함 1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기록 통계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황의조는 3골 모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넣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5대 리그에서 유일한 기록이라고. 황의조의 각력과 킬러 본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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