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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의 남자' 박정현 창원LG행, '김유택 아들 김진영' 이상민 품으로 [2019 KBL 신인드래프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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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의 남자' 박정현 창원LG행, '김유택 아들 김진영' 이상민 품으로 [2019 KBL 신인드래프트 현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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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악의 출발을 보인 창원 LG가 극적인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고려대 센터 박정현(23·204㎝)를 선발했다.

“좋은 선수를 뽑을 생각”이라던 현주엽 감독의 선택은 예상대로였다. “창원이 자라온 곳이라 가고 싶었다”는 박정현은 “프로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좋은 점을 많이 배우면서도 지지 않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현주엽 창원 LG 감독(왼쪽)이 4일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짐여한 고려대 센터 박정현에게 팀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LG의 1순위 지명 확률은 5%에 불과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던 현주엽 감독은 고려대와 연습경기에서 “졸업반 박정현이 굉장히 센스도 좋고 잘 하는 선수라 우리팀에 오면 참 좋겠다”면서도 “뽑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을 비운 듯한 발언을 했던 이유다.

그러나 28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김동광 KBL 경기운영본부장의 손에 딸려 나온 공엔 LG가 적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종규(DB)가 FA로 빠져나가며 크나 큰 전력 공백이 발생한 LG는 초반 3승 9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었다. 설상가상 버논 맥클린이 극도의 부진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전화위복이 됐다. 맥클린 대신 데려온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마이크 해리스(36)이 초반 3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이어 이날 현 감독이 신인 최대어 박정현을 뽑으며 김종규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단숨에 봄 농구 진출 유력 후보라는 평가를 받게 된 LG다.

 

삼성 이상민 감독(왼쪽)과 신인 김진영. [사진=KBL 제공]

 

2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의 뒤를 잇고 외국인 선수를 막을 수 있는 센터를 뽑겠다”고 밝힌 뒤 연세대 빅맨 김경원(23·199㎝)을 선발했다.

김경원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울컥하는 마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은희석 감독 등에게 감사함을 전한 뒤 “피지 않는 꽃은 없다는 말이 있다. KBL에서 형들과 부딪히고 싸우며 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가드난을 겪고 있는 서울 삼성의 선택은 조기 참가한 고려대 3학년 김진영(21·193㎝·68㎏)이었다.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김진영은 빠르고 기술이 좋다는 평가에도 지나치게 마른 체형으로 인해 프로 무대 적응에 대한 의구심을 샀다. 그러나 그는 “말랐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농구를 잘해서 말랐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한국의 (케빈) 듀란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4순위 고양 오리온의 선택 역시 가드. “빠르고 코트 비전이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추일승 감독에게 호명을 받은 상명대 전성환(22·180㎝)은 “프로에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그 계보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SK는 문경은 안양고 포워드 김형빈(19·202㎝)을 택했다. 토종 포워드가 많은 SK지만 문경은 감독은 포지션보다는 재능을 더 중시했다. 원주 DB는 성균관대 센터 이윤수(23·204㎝)를 택했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왼쪽)과 김훈. [사진=KBL 제공]

 

부산 KT는 중앙대 포워드 문상옥(22·191㎝), 전주 KCC는 중앙대 가드 김세창(22·182㎝), 인천 전자랜드는 연세대 포워드 양재혁(22·192㎝), 울산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 포워드 박준은(22·194㎝)을 택했다.

1라운드 순번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선 빅4 센터 중 하나인 경희대 센터 박찬호(23·200㎝)는 2라운드 2순위로 전자랜드의 호명을 받았고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한 연세대 출신 포워드이자 3x3 농구 국가대표 김훈(23·195㎝)은 2차 5번으로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2라운드 9번째 순번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지명 포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라운드별 계약기간과 급여에서 차이가 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3라운드에선 2명, 4라운드에선 단 한 명, 2순위로 중앙대 센터 박건호(23·200㎝)가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GC인삼공사가 장식했다. 4라운드  눈물을 머금은 감격의 인터뷰로 드래프트는 마무리 됐다.

총 참가자 41명 중 22명, 53.7%가 취업에 성공했다. 역대 지명률 57.1%(473/828)보다는 낮지만 지난 시즌 지명률은 45.7%(21/46)에 비해는 높았다.

신인 선수들은 각 팀 13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LG의 새내기 박정현과 명지대 포워드 이동희(22·193㎝)은 6일 부산 KT전 프로에 데뷔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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