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6:06 (화)
[스냅샷Q] 김향기, '눈알 돌리기' 신공은 왜?
상태바
[스냅샷Q] 김향기, '눈알 돌리기' 신공은 왜?
  • 주현희 기자
  • 승인 2019.11.06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사진 · 글 주현희 기자] 한국 영화 100년을 맞은 2019년 가을. 대한민국 3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청룡영화상’이 오는 21일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청룡영화상’의 독특한 점은 지난 해 수상배우들이 핸드프린팅을 하며 영원히 남긴다는 것. 흔히 핸드프린팅은 알지네이트란 인상(치과 진단 및 치료를 목적으로 구강 내 치아를 포함한 경조직 및 연조직의 모습을 본뜨는 것을 말함) 재료에 손을 대고 음형화한다. 여기에 석고를 흘려 모형을 만들어 굳힌 뒤 금분 칠을 하면 완성된다. 졸(sol)에서 겔(gel)로 변하는 알지네이트의 경우 처음 만지면 부드러우면서 끈적거리는 독특한 촉감이어서 참석 배우들은 이내 당혹감과 신기함을 드러내곤 한다.

대학 새내기 김향기의 알지네이트 접촉 표정은 어땠을까? 김향기는 감성 풍부한 배우였다. 독특한 물질을 만지는 느낌이 그대로 표정에 반영된 까닭이다. 마치 개그맨 이경규의 트레이드마크인 ‘눈알 돌리기’ 신공을 익히기라도 한 듯 곁눈질 하는 모습이 귀엽고 깜찍하다.

김향기의 상큼 발랄한 표정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장.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김향기가 밝은 미소로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향기는 영화 ‘신과 함께’로 지난해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을 수상해 한지민 남주혁 김다미와 함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간단히 포토타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핸드프린팅을 시작하는 순간, 알지네이트에 손을 댄 김향기의 표정에서 일순 당혹감이 느껴졌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듯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지만 왠지 긴장감이 드러나 보인다.

 

이어 놀란 토끼 눈으로 ‘헉!’ 소리를 내지르는 듯한 표정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남주혁은 촉감에 대해 “굉장히 차갑네요.”라며 짧게 답했다. 김향기는 그 촉감이 적응이 안 된다는 듯 한동안 놀란 눈과 벌어진 입 모양의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김향기는 대중을 웃고 울리는 어엿한 배우였다. 그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급하게 표정을 수습했지만 어색함을 완전히 감출 수 없었다. 웃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음형을 결국 완성했다.

 

음형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김향기의 표정이 실로 오묘하다.

 

영화 ‘신과 함께’, ‘증인’,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준 김향기. 2000년 8월생이니 우리 나이로 스무 살인 김향기가 극 중 캐릭터가 아닌 자연인 김향기로서의 꾸밈없는 면모를 드러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제40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