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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인혁, 새로운 '스타서버'의 탄생? 특명 '가빈을 도와라' [프로배구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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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인혁, 새로운 '스타서버'의 탄생? 특명 '가빈을 도와라' [프로배구 V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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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김인혁(24·수원 한국전력)이 새로운 스타 서버의 탄생을 알렸다. V리그 출범 이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0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에 시즌 2승 째 선물했다.

김인혁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0개를 꽂으며 팀의 세트스코어 3-1(25-21 26-28 26-24 25-20) 승리에 한 몫 톡톡히 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2승(5패)째 올리며 승점 7로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6)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시즌 개막 후 4연패를 당하다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는데 또 다시 초중고교 동창 최태웅 감독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김인혁이 가빈의 파트너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외인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가빈의 화력과 김인혁의 강력한 서브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가빈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고, 김인혁은 서브 득점을 10개나 했다. 토종 선수 중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황두연(현 군군체육부대)이 남긴 8개였다.

이 부문 전체 1위 기록은 그로저가 대전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6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달성한 15개, 2위는 안산 OK저축은행 시몬(11개)이다. 국내 선수로서는 김인혁이 순위표 정상에 오르게 됐다.

가빈이 1세트에만 12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김인혁이 마침표를 찍었다. 22-21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작성했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도 속수무책이었다.

2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 듀스에서 다시 한 번 김인혁의 서브로 승리했다. 24-24에서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김인혁이 서브로 끝냈다.

김인혁이 무려 서브에이스 10개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라인을 초토화시켰다. [사진=KOVO 제공]

김인혁의 서브 퍼레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세트 19-17에서 또 다시 3차례 연속 서브에이스를 작렬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김인혁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서재덕을 도와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었지만 시즌 중반 오른쪽 비골 골절 및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공수 양면에서 모두 팀을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던 그는 올 시즌 최홍석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가빈이 절반 가까운 점유율(47.60%)을 가져가는 가운데 15.11%의 점유율과 50.47%의 성공률로 부상 여파에서 벗어난 듯 보인다. 특히 빠른 스윙으로 시간차공격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인혁은 현대캐피탈전을 마친 뒤 KBS N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두 시즌 다쳤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인혁은 20점(공격성공률 50%)을 뽑아냈고, 현대캐피탈과 첫 경기에서도 17점(공격성공률 65.22%)으로 팀의 첫 승리에 앞장섰다. 김인혁이 날면 한국전력이 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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