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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베르나르두 실바 또 인종차별-반성 無, 리버풀은 달리는데 맨시티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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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베르나르두 실바 또 인종차별-반성 無, 리버풀은 달리는데 맨시티엔 타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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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25)가 인종차별 행위로 화살을 맞고 있다. 징계에도 같은 행위를 또다시 반복하자 팬들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4일(한국시간) “베르나르두 실바가 인종차별 행위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2차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벌 리버풀이 사상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엔 또 하나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왼쪽)가 인종차별 행위로 FA의 징계를 받았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3일 FA의 징계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며 징계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실바는 자신의 트위터에 팀 동료 벤자민 멘디의 어릴적 사진과 함께 초콜릿 브랜드 마스코드의 사진을 올리며 “누군지 맞춰봐”라는 글을 올렸다.

흑인의 피부를 초콜릿에 빗댄 게 인종차별적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한 FA는 1경기 징계와 5만 파운드(751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리그에서 8승 1무 3패(승점 25)로 4위에 처져 있는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3위 첼시(승점 26). 뼈아픈 징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면서도 “요즘은 친구와 장난도 못 친다”고 적었다. 멘디도 “1-0이다. 두고 보자”고 말해 막역한 실바와 친구 사이에 벌일 수 있는 장난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했지만 65만 팔로워를 보유한 축구 스타의 행동으로 부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벤자민 멘디를 향해 2차례나 인종차별적 행위를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베르나르두 실바 트위터,인스타그램 캡처]

 

하루 뒤 문제는 다시 점화됐다. 실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을 통해 또다시 멘디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 그는 팬들을 향해 “멘디의 나체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멘디가 선글라스를 끼고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며 “왜 아무것도 안 입고 있느냐”고 말하며 “그는 여기 있다”고 적기도 했다.

징계를 받고 나서 올린 영상은 아니다. 2018년 프리시즌 미국 투어 중 올린 게시물. 그러나 그와 멘디의 돈독한 관계를 생각하면 악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종차별 행위가 무지에서 비롯되고 이 또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점, 수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의 행동 하나하나가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웃어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징계 수위가 더 높아질수록 맨시티가 입을 타격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리그 2연패를 거두고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라이벌 리버풀 탓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던 맨시티가 올 시즌엔 초반부터 리그에서도 리버풀에 밀리며 더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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