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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이탈' 흥국생명 연패, 이재영 어깨 무겁다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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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이탈' 흥국생명 연패, 이재영 어깨 무겁다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18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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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통합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던 ‘박미희호’가 내리 졌다. 올 시즌 승률은 5할.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GS칼텍스와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1-25 25-18 25-23 20-25 12-15)으로 졌다.

1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 셧아웃 완패했던 흥국생명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석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4승 4패(승점 15)로 3위에 머물렀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2위 수원 현대건설(6승 2패·승점 17), 선두 GS칼텍스(6승 1패·승점 18)에 연달아 졌다.

이재영(왼쪽 세 번째)이 40점이나 냈지만 흥국생명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루시아가 맹장 수술로 2주간 결장하게 됐다. 루시아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이재영이 데뷔 이래 개인 최다인 40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기록한 40점은 V리그 출범 이후 국내 선수가 기록한 역대 4번째로 많은 점수였다. 앞서 김연경(당시 흥국생명)이 44, 43점을 기록했고, 양효진(현대건설)도 40점을 남긴 바 있다.

이재영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7년 11월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기록한 37점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생산한 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에서 에이스 이소영이 1세트 막판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승부가 흥국생명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206㎝ 장신 거포 러츠가 33점, 강소휘가 21점으로 4세트부터 분발해 승리를 가져갔다.

5세트 11-12에서 GS칼텍스 강소휘, 러츠가 잇달아 점수를 내 11-14 매치 포인트에 접어들었다. 이재영이 대각 공격으로 한 점 만회했지만 12-14에서 이재영의 스파이크가 강소휘의 블로킹에 막히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루시아의 공백으로 이재영(왼쪽)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사진=KOVO 제공]

이재영은 46.71%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갔다. 홀로 팀 공격 절반가량을 책임지면서도 44.8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40점을 쌓는 괴력을 발휘했다. 리시브효율도 29.63%로 준수했으니 국내 날개 공격수 ‘원톱’이자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였다.

루시아 공백 속에 김미연(14점)과 이한비(12점)가 거들었지만 높이에 우위를 가져다주는 GS칼텍스 러츠의 벽이 높았다. 블로킹에서 6-12로 졌다. GS칼텍스로서는 다른 날보다 이재영에 집중되는 공격을 읽어내는데 수월했을 경기였다.

지난 시즌 한 번은 져도 두 번은 연달아 지지 않았던 흥국생명이지만 올 시즌 전력을 알차게 보강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기세에 눌린 듯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리그 개막에 앞서 전남 순천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루시아, 이재영,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없이도 ‘토털배구’를 선보였던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외인의 예상 외 부상 공백으로 뜻하지 않은 어려움과 맞서게 됐다.

이재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비시즌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주공격수로서 많은 체력을 소진했던 이재영으로서는 루시아가 없는 남은 3경기에서 4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7)를 두 번, 5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5)와 한 번 만난다. 어쩌면 올 시즌 흥국생명의 우승 레이스와 V리그 여자부 순위판도가 달릴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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