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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정민철 효과,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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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정민철 효과,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칭찬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1.2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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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KBO)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자유계약(FA) 시장은 달궈지지도 않았는데 선수 이동 소식이 연달아 터져 야구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2차 드래프트가 시발점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이 있다”던 소문은 사실이었다. 베테랑 정근우가 한화 이글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LG(엘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외에도 채태인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SK 와이번스, 이현호와 정진호가 두산 베어스에서 한화, 변진수가 두산에서 KIA(기아) 타이거즈, 노성호가 NC 다이노스에서 삼성 라이온즈, 이보근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KT 위즈, 김세현이 KIA에서 SK 와이번스 등 준척급 자원들이 대거 새 보금자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성민규 롯데 단장.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트레이드까지 활발히 전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21일엔 맞교환 두 건이 야구계의 핫이슈였다. SK와 KT는 각각 포수 허도환(+2억 원)과 내야수 윤석민을, 롯데와 한화는 각각 투수 장시환과 포수 지성준을 바꿨다.

이중에서도 특히 한화와 롯데의 행보에 유독 시선이 쏠린다. 두 팀은 2019 KBO리그 순위가 바닥이었다. 성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물어 단장도 교체했다. 정민철(한화), 성민규(롯데) 단장이 개혁의 최전선에 있다.

KBO리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견줘 트레이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선수 풀이 한정적인데다 전력을 유출시켰다 돌아올 후폭퐁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시즌 겨울 프로야구가 대체적으로 잠잠한 배경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1972년생 정민철, 1982년생 성민규 등 나이 젊은 단장들이 출혈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특히 성민규 단장이 2차 드래프트와 이번 트레이드에서 보여준 포수 보강 과정은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백미라는 평이 따른다.

SK의 선택도 흥미롭다. 88승을 거두고도 최종 3위로 마친 처참한 실패의 원인을 타격 부진으로 보고 베테랑 타자들을 적극 수집하고 있다. 아직 활용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중장거리 유형의 채태인과 윤석민을 각각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로 품었다.

이 과정에서 한화의 백업포수가 지성준에서 이해창으로, KT의 백업포수가 이해창에서 허도환으로, 롯데의 준주전포수가 나종덕에서 지성준으로 바뀌었다. 리그 판도를 좌우할 만큼의 임팩트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포수 포지션이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꽤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이번 FA 시장의 ‘빅5’라 할 수 있는 정우람(한화), 오지환(LG), 안치홍, 김선빈(이상 KIA), 전준우(롯데)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한준이 원 소속팀 KT와 2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8억, 연봉 5억, 인센티비 2억)에 계약한 게 전부다.

FA 이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달궈진 11월이다. 게다가 야구계에 “재밌는 트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썰’들이 무성하다. 이동이 잦다는 건 리그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KBO 스토브리그가 한층 재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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