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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이저리그 유력행선지, 뉴욕 메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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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이저리그 유력행선지, 뉴욕 메츠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1.2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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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의 허락을 이끌어낸 김광현(31)의 유력 행선지로 뉴욕이 떠올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다우승에 빛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의 명문구단 양키스 말고 내셔널리그 동부의 메츠다.

스포츠넷 뉴욕, 엘리트스포츠 뉴욕(ESNY) 등 뉴욕주 지역미디어들이 최근 “메츠가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김광현을 5선발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는 분위기다. 메츠 로테이션은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마커스 스트로먼, 스티븐 마츠 순. 김광현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간 잭 휠러를 대신할 자원이란 시각이다.

SK의 배려 덕에 미국에서 꿈을 펼치게 된 김광현. [사진=스포츠Q(큐) DB]

디그롬은 긴 설명이 필요없는 ‘슈퍼 에이스’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었다. 올해 32경기 204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를 기록했다. 만일 김광현이 메츠에 입단한다면 LA 다저스에서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은 류현진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더가드는 90마일 후반대의 무시무시한 싱커를 던진다. 올해 32경기 197⅔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8 202탈삼진을 올렸다. 스트로먼도 32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184⅓이닝 10승 13패 평균자책점 3.22 129탈삼진. 4인 중 유일한 좌완인 마츠도 두자릿수 승수(11승 10패)를 마크했다. 32경기(선발 30경기) 160⅓이닝 평균자책점 4.21 153탈삼진.

스포츠넷 뉴욕은 “김광현이 준수한 5선발 후보“라면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도 김광현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트스포츠 뉴욕은 “김광현은 90마일 초중반(시속 145~153㎞)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제구가 잘 되면 평균 이상의 위력을 보일 수 있다”며 “슬라이더는 훌륭하다. 불펜으로 뛸 경우엔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츠는 1962년 창단했다. 서재응(2002~2005), 구대성(2005), 박찬호(2007) 등 한국인이 몸 담았던 팀이라 국내 MLB 팬들에게 친숙한 편이다. 월드시리즈는 2회(1969, 1986) 우승했다.

김광현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뉴욕 메츠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스포츠Q(큐) DB]

홈구장은 시티필드.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이 단독 콘서트를 열어 국내매체에 자주 언급됐던 그 장소다. 4만2000여명을 수용한다. 왼쪽 102m, 좌중간 109m, 깊은 좌중간 117m, 가운데 117m, 깊은 우중간 121m, 우중간 114m, 오른쪽 100m로 광활해 홈런이 덜 나오는 편이다. 투수친화적 구장을 안방으로 쓰게 되면 김광현에겐 유리해진다.

김광현은 2019년 KBO리그에서 31경기 190⅓이닝을 소화했다.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양의지(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에 자리했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기에 생기는 우려는 말끔히 씻어냈다. 포스트시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을 치르며 200이닝을 넘길 만큼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광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고민하는 구단들은 메릴 켈리(에리조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켈리는 SK에서 4시즌(2015~2018)을 뛰었다. 타고투저 흐름이 도드라지던 시기에 통산 119경기 729⅔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기고 고국에 입성했고, 2019년 선발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32경기 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 158탈삼진.

김광현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켈리는 애리조나와 2년 총액 550만 달러(64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2019 연봉은 200만 달러, 2020 연봉은 300만 달러다.

김광현이 어떤 조건으로 미국 땅을 밟을지는 예상이 쉽지 않다.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경우 계약 규모를 후하게 매겼으나(2년 총액 1580만 달러) CBS스포츠는 1년 보장 금액 150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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