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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대호 한 샷, 플레이어스 초이스라서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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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대호 한 샷, 플레이어스 초이스라서 [SQ현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02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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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와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을 원샷에 담을 수 있는 시상식, 2019 플레이어스 초이스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개최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KBO리그(프로야구) 현역들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직접 선정하는 상이라 의미가 깊다. 2013년에 시작돼 7회째를 맞았다.

때문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얼굴 이대호와 양현종, 이대호와 양의지(32·NC 다이노스)를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선수협회장인 이대호가 시상의 대부분을 책임졌기 때문이다.

양현종(왼쪽)이 이대호로부터 상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현종은 야구게임 넷마블 마구마구 유저들이 투표로 직접 뽑은 스타플레이어상에다 올해의투수상까지 거머쥐어 갑절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참가자 중 유일한 2관왕이었다.

양현종은 “많은 선수들 앞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야수상의 주인공 양의지도 “선수들이 준 상이라 더 영광”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10구단 전 선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다른 팀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목격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함께 출전했던 이용찬(두산 베어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인천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이재원(SK 와이번스)과 김재환(두산) 등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플레이어스 초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은 또 있다. 바로 10구단 대표 유망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구단별로 1명씩 뽑히는 퓨처스선수상을 박종기(두산), 김은성(키움 히어로즈), 최준우(SK), 강정현(LG 트윈스), 서호철(NC), 이상동(KT 위즈), 강이준(KIA), 박용민(삼성 라이온즈), 문동욱(한화 이글스), 최하늘(롯데)이 품었다. 10명은 당차고 풋풋한 소감을 남겼다.

2019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자들. [사진=연합뉴스]

올해의선수상은 수차례 기부로 사랑을 받은 박석민(NC)의 몫이었다. 선수협회는 “박석민이 성적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해외 체류 관계로 시상식에 불참하지 못한 박석민은 팀 후배인 김찬형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박석민이자 사람 박석민으로 좋은 일에 더 앞장서라는 상으로 생각하겠다. 야구장 밖에서도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달 23일 사망한 고(故) 김성훈(전 한화)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광역시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실족사(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는다는 뜻)로 영면한 김민호 KIA 수비코치의 아들을 위해 전부 일어나 묵념해 장내가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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