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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전쟁 본격화, 류현진 5개팀-김광현 메츠 OR 컵스? [SQ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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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전쟁 본격화, 류현진 5개팀-김광현 메츠 OR 컵스? [SQ전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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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좀처럼 큼지막한 영입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한국 야구 두 에이스 류현진(32)과 김광현(31)을 노리는 구단들이 서서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한 때 국내프로야구(KBO리그)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류현진과 김광현이 이젠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경쟁할 전망이다.

과거와 입지는 크게 달라졌지만 류현진 못지않게 김광현을 원하는 구단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현진(왼쪽) FA로,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AP/연합뉴스, 연합뉴스]

 

류현진은 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 2.32로 이 부문 수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를 기록했다.

KBO리그를 거쳤고 부상이 겹쳐 FA 시기가 늦어진 건 아쉬움이다. 부상 후유증에 대해서도 완전히 우려를 날려버리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3번째 선발 카드로 분류되고 있다.

다저스 잔류를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 류현진으로선 별도의 적응 과정이 필요치 않고 다저스 또한 누구보다 류현진의 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과거와 달리 외부 FA에 거액을 쏟아 붓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근거로 들 수 있다.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LA 에인절스도 하나의 후보군이다. 같은 지역 기반이기에 류현진에겐 매력적인 팀. 다만 아메리칸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아야 하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추신수의 팀 텍사스 레인저스도 류현진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류현진으로선 주 소득세가 없고 추신수가 있는 텍사스 또한 괜찮은 제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추신수가 내년 계약이 만료되기는 하지만 새로운 안방 글로브 라이프필드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충분한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같은 지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성적 향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고 류현진이 남 캘리포니아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볼만한 구단이다. 류현진이 홈구장 펫코 파크 통산 평균자책점이 1.38에 불과하다는 것도 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류현진에겐 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행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수에 전념할 수 있는 대신 더 강한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도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강력한 타선에 비해 투수력 보강이 절실한 스몰마켓인 미네소타로선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부담스러운만큼 류현진을 데려와 팀을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뛰어드는 모양새다. 4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핫 스토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토론토가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 선발 투수가 많은 토론토로선 베테랑의 가세로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역시 빅마켓이 아니기에 콜, 스트라스버그는 노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류현진의 영입을 노리는 팀이 수면 위로 많이 나타날수록 그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이적 시점은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행선지가 먼저 결정된 후로 예상되고 있다. 보라스가 콜과 스트라스버그를 모두 데리고 있다는 점 또한 류현진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되는 이유다.

SK 와이번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던 김광현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SK의 허락과 KBO의 공시 요청에도 아직 본격화된 것은 없다. MLB 사무국에서 김광현의 의료 기록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포스팅 공시 마감 기한인 오는 6일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정상적으로 포스팅 될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부터 30일째 오후 5시까지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김광현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알려진 팀은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구체적 언급이 나오고 있는 구단은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정도다.

 

김광현의 포스팅 고지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카코 컵스와 뉴욕 메츠 등이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속 150㎞대 속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는 김광현의 가장 큰 무기지만 메이저리그 기준 신인 투수에게 큰 투자를 하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더구나 김광현과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 형식의 돈을 SK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그럼에도 FA 투수들에 비해 부담이 적고 류현진은 물론이고 2018년 SK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메릴 켈리 사례는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증폭시키고 있다.

메츠는 가장 먼저 김광현에 대한 관심을 공론화한 팀이다. 선발 영입이 필요한 메츠는 FA로 시장에 나온 잭 휠러의 빈자리를 최소화할 투수를 찾고 있다. 스포츠넷 뉴욕은 “김광현이 준수한 5선발 후보”라고 밝혔고 엘리트스포츠 뉴욕은 “제구가 잘 되면 평균 이상 위력을 보일 수 있고 슬라이더도 훌륭하다. 불펜으로 뛸 경우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홈구장 시티필드가 투수친화적이라는 점도 김광현에겐 반가운 점이다.

컵스도 유력 후보. 시카고 지역 매체 컵스 인사이드는 김광현을 “컵스가 모험할 만한 투수”로 손꼽으며 “어떤 경우든 투수진 보강에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투수진 리빌딩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적절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구단의 공통점은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과 더불어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여건이라는 것이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에게 투자할 만한 여유가 없는 팀에 김광현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아직 본격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대형 매물들의 계약이 진행돼야 류현진과 김광현의 차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바심과 함께 지나친 욕심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요건과 적당한 제안을 건네는 팀이 부합할 경우 과감한 선택을 한다면 후회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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