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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지운 오지환, 백지위임 결단과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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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지운 오지환, 백지위임 결단과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감동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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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또 이렇게 감동을 주네요.”

차명석(50) LG 트윈스 단장의 한마디다. 오지환(29)은 팀 프랜차이즈로 쉽게 놓칠 수 없는 스타임에도 몸값을 둔 이견으로 협상에 진통을 겪어야 했다. 미국행을 앞둔 차명석 단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오지환이 몇 발짝 물러서며 자신의 권리를 구단에 전적으로 위임했기 때문.

5일 LG에 따르면 오지환의 에이전트는 이날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에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백지위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지환이 5일 FA 협상에 대해 LG 트윈스에 백지위임을 했다. 차명석 단장은 "기특하다"면서도 "우리도 뭔가 더 해주려고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차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오지환은 11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수차례 협상 과정에서도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오지환이 6년 계약 등 지나친 요구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오지환이 대체 불가한 선수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타 구단 주전 유격수들에 비해 큰 우위를 보인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통산 타율 0.261, 올해에도 타율 0.252 9홈런 5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차례 협상 끝에도 결론에 이르지 못하자 오지환은 구단에 전적으로 권리를 위임하기로 했다. 5일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만난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이 큰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 최대한 예우를 하겠다”며 “급하지 않게 최선을 생각하며 계약 내용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구단에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지껏 ‘모두가 만족할 계약을 하겠다’던 차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차 단장도 “기분은 좋지만 고민도 된다”며 “선수로선 많은 금액을 원하는 게 당연함에도 팀과 팬을 생각해주니 기특하다”며 “우리도 뭔가 더 해주려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 스프링캠프지 점검차 미국으로 떠나는 차 단장이 돌아온 뒤 단장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이 때 직원들과 함께 오지환에게 예우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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