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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만 바라본 정찬성 허탈함, 에드가와 싸우는 이유는? [UFC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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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만 바라본 정찬성 허탈함, 에드가와 싸우는 이유는? [UFC 부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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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타이틀 샷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홈 이벤트. 그러나 갑작스레 상대가 바뀌며 맥이 빠져버렸다. 경기 출전 포기까지 고민했던 정찬성(32)이지만 책임감에 옥타곤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상대는 프랭키 에드가(38·미국)다.

힘겹게 이뤄낸 한국 대회이자 간절히 바랐던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UFC는 6일(한국시간) “무릎 부상으로 빠진 오르테가를 대체해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가 정찬성의 메인이벤트 상대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탈한 심경과 함께 경기 강행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정찬성(오른쪽)이 오는 21일 UFC 부산에서 부상으로 빠진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아닌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하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유튜브 영상에서 정찬성은 “일단 좀 많이 충격적이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오르테가 결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나도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 선수에 대한 것보다는 준비한 것들이 쓸모없어 졌다는 게 화가 나고 많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와서도 오르테가 스타일에 맞춰 준비했고 트레이닝 파트너들을 데려와 준비했는데, 그런 것들이 결국 도움이 됐지만 당장은 쓸모가 없다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었다. 페더급 랭킹 7위 정찬성은 2위 오르테가를 꺾을 경우 타이틀전에 대한 구두 약속을 받은 터였기에 변경된 상대와 대결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출전 강행을 택했다. 그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이고 내가 메인이벤트에 서기에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도 잘 안다”며 “모이카노를 이기고 한국 대회를 열어달라고 화이트에게 졸랐던 기억이 난다. 안 할 생각도 많이 했지만 내가 이뤄낸 한국 대회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에드가였을까. 에드가는 랭킹 5위로 정찬성보다는 높은 상대. 정찬성은 “화요일 아침 (대체 후보) 몇몇 선수들 리스트를 받았는데 그 중 에드가가 한 명이었다”며 “에드가를 보고 싶으면 직접 UFC 부산에 오도록 만들고 싶었다. UFC를 조금이라도 보시는 분들은 아실 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정찬성(오른쪽)은 새 상대 에드가에 대해 "프랭키 에드가라면 보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코치들도 이 정도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자신이 있다.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UFC 제공]

 

이미 한 차례 바뀐 상대와 맞붙었던 정찬성이다. 지난해 11월 정찬성은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맞붙어 경기 내내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 1초를 앞두고 로드리게스의 ‘럭키 엘보’에 분패했는데, 우연히도 당시 원래 상대가 에드가였다.

에드가를 “키가 작고 레슬링 잘하고 타격도 잘하고 체격 좋고 체력도 좋은 ‘다섯쌍둥이’라고 불리는 선수”라고 설명한 정찬성은 “당시 키 작은 레슬러에 대비하다가 갑자기 큰 선수를 상대하게 됐는데 이번엔 큰 상대가 작은 상대로, 주짓수 선수가 레슬러로 바뀐 것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훈련에 매진하던 정찬성은 대회 일정이 다가오며 7일 입국해 막바지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찬성은 끝으로 “프랭키 에드가라면 보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급 레슬러들을 불러 연습도 많이 했고 코치들도 이 정도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자신이 있다. 어떻게든 이기겠다. 부산에서 봅시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찬성과 에드가가 격돌할 UFC 부산(FIGHT NIGHT 165)은 오는 21일 오후 4시부터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많은 화제 속에 예매가 진행 중이다. 상대는 바뀌었지만 넘치는 자신감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처음으로 나서는 국내 대회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코리안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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