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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전 시즌 조작… '워너원 조작 멤버' 폭탄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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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전 시즌 조작… '워너원 조작 멤버' 폭탄 돌리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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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로 데뷔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말까지 활동한 보이그룹 '워너원'의 멤버 중 일부가 '투표 조작'을 통해 데뷔조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누리꾼들 사이에 큰 파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며 '조작 멤버'를 추측하는 와중, 조작 멤버를 공개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프듀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 화면 캡처]
[사진=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 화면 캡처]

 

검찰은 A 연습생이 최종 데뷔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으나 제작진 조작을 통해 11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파악했다. 또한 김용범 CP가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을 데뷔조에 포함되도록 순위를 조작한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다는 사실 또한 밝혀냈다.

해당 조작을 통해 B 연습생은 그룹 '워너원' 멤버로 데뷔, 약 1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보이그룹 워너원은 지난 2017년 8월 데뷔 앨범만으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고 고척돔 단독 콘서트, 월드 투어를 성료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그룹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보도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표 조작으로 운명이 뒤바뀐 A 연습생과 B 연습생을 추측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며 인물 찾기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
 
일부에서는 조작을 통해서 데뷔한 멤버가 '채용 비리의 수혜자'라며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잘못은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한 것"이라며 더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추측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안준영 PD는 앞서 시즌 1에서도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서 투표 결과를 조작해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선발한 시즌 3·4에선 최종 데뷔 조를 미리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공소장에 프듀 시리즈 제작진이 시즌1·2를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나 워너원이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부담을 가졌고 시즌3·4에서 선발된 그룹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한편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이영림)가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연예기획사와 매니지먼트사 간부들이 Mnet 제작진에 회사에 속한 연습생의 방송 분량을 늘리려고 유흥주점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씩 많게는 2천만 원 상당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조작 사태로 검찰에 기소된 피의자는 김용범 CP (총괄프로듀서)와 안준영 PD, 보조 PD인 이모씨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모 대표와 김모 부사장, 울림엔터테인먼트 직원인 이모씨,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소속이었던 류모씨가 포함돼있다. 이들은 사기‧업무방해‧배임증재‧부정청탁및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들의 첫 재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0일 오전 10시30분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과 김용범 CP 등에 대한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이기 때문에 이들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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