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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 임팩트' 황희찬 울버햄튼 매혹, 유로파리그는 '빅클럽 드림' 쇼케이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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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 임팩트' 황희찬 울버햄튼 매혹, 유로파리그는 '빅클럽 드림' 쇼케이스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12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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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년 동안 단 한 번도 뚫리지 않았던 철옹성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무너뜨렸다. 또 다른 월드클래스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도 제쳤다.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기는 짧고 굵게 마무리됐지만 이젠 유로파리그에서 기세를 이어간다.

황희찬은 11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으나 0-2로 졌다. 2승 1무 3패(승점 7)을 거둔 잘츠부르크는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잘츠부르크 황희찬(오른쪽)이 11일 리버풀과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그러나 끝은 아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 3위팀은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한다. 유로파리그 32강은 12개조 48개팀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24팀과 챔피언스리그 3위 8팀으로 이뤄진다.

잘츠부르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아약스(네덜란드)를 연상케 했다. 황희찬과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타쿠미로 이뤄진 공격 삼각편대는 리버풀과 나폴리(이탈리아) 같은 빅클럽 수비진도 위협했다.

특히 황희찬은 과감한 돌파와 한층 성장한 패스 센스로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괴롭히며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버풀과 최종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잘츠부르크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3개의 슛을 모두 골대 방향으로 보냈다. 조던 헨더슨을 완벽히 제쳐내고 날린 슛은 가장 아쉬웠다. 황희찬의 슛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힌 뒤 수비수 데얀 로브렌에 손에 맞았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조별리그부터 너무 강한 팀들을 만나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황희찬(왼쪽)이 완벽한 속임 동작으로 리버풀 데얀 로브렌을 제쳐내고 있는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에선 인터 밀란(이탈리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아약스가 유로파리그로 향하고 최종전을 앞두고 이미 1위로 32강행을 확정한 세비야(스페인), 셀틱(스코틀랜드) 등과는 만나지 않는다. 32강 시드를 얻었기 때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이상 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쉬운 수월한 팀을 만날 확률이 크다.

빅리그행을 노리는 황희찬으로선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날 “울버햄튼이 스쿼드 강화를 위해 황희찬 영입을 노리고 있다”며 “케빈 텔웰 울버햄튼 디렉터는 황희찬을 관찰하기 위해 리버풀전이 열린 잘츠부르크로 향했다”고 밝혔다.

황희찬과 잘츠부르크의 계약만료는 2021년까지. 그러나 이러한 활약을 계속 이어갈 경우 ‘셀링클럽’ 성격이 짙은 잘츠부르크가 몸값이 폭등하는 팀 대표 스타들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울버햄튼은 설기현이 몸담기도 했던 클럽으로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우선 영입을 한 뒤 그를 잘츠부르크로 재임대로 보내 잔여시즌을 치르게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몸값이 더 오르기 전에 확실히 영입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을 독일 2부 함부르크에서 보낸 황희찬은 부상과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했다. 그러나 지금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급할 이유가 없다. 부상 없이 폼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유로파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이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게 먼저다. 유럽 클럽들을 상대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꾸준히 보인다면 그를 원하는 팀은 점점 늘어나고 가치 또한 폭등할 공산이 크다. 유럽 빅클럽 이적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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