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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대, 김연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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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대, 김연아 넘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1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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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바야흐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시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스포츠스타 원톱 체제를 구축했다.

손흥민은 12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019년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에서 무려 82.0%의 지지율로 1위에 자리했다.

2007년부터 2명까지 자유응답하는 방식으로 매해 진행돼 13회째를 맞이한 이 집계에서 80%가 넘게 득표한 경우는 2009년의 김연아(29·은퇴·82.8%) 말고는 아무도 없다.

2019년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1위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2014년 5위로 이름을 올린 뒤 최근 5년 중 4번이나 수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 연속 톱이다. 2016년 당시 리우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5·은퇴)에게만 선두를 내줬을 뿐이다.

갤럽 올해의선수 여론조사에서 손흥민은 사상 처음으로 4회 1위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김연아(2007~2009), 손연재(2012, 2014, 2016)를 제쳤다. 3연패는 김연아와 손흥민 둘 뿐이다. 박태환(30·인천시체육회·2010), 박지성(38·은퇴2011), 류현진(32·FA·2013)이 각 1회씩이니 손흥민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평균자책점(방어율) 타이틀을 품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대단했지만 손흥민을 언급한 이들의 절반이 채 안 됐다. 38.7%. 손흥민 1위-류현진 2위는 2년 연속이다. 지난해 63.3%-19.2%로 44.1%포인트였던 격차가 43.3%포인트로 다소 줄었을 뿐이다.

[표=갤럽조사연구소 제공]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도 연고 토트넘의 에이스라서 ‘런던의 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폭발적 스피드, 강력한 양발 슛이 일품이다. 세계 최고 축구선수를 가리는 발롱도르 시상식 투표 결과 22위에 올랐다. 최근 번리와 리그 홈경기에선 80m를 단독 질주해 골을 작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국 현지에서 '월드클래스'라는 단어를 쓴다. 

손흥민과 류현진이 독보적 존재감을 뽐낸 가운데 올해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을 차지한 이강인(18·발렌시아CF)이 3위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3.6%.

야구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4.7%로 뒤를 이었다. 10년 넘게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배우 한혜진의 남편인 축구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졌음에도 김연아와 공동 5위에 랭크됐다. 

[표=갤럽조사연구소 제공]

톱10에는 김연아 외에 7위 축구 박지성(3.2%), 공동 8위 야구 박찬호(46·1.5%) 등 현역에서 물러난 지 꽤 지난 슈퍼스타가 셋이나 됐다. ‘국민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가 박찬호와 같은 지지를 얻었다.

갤럽은 지난달 8일부터 3주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만13세 이상 국민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를 실시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가장 한국을 빛낸 스포츠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남녀 구분 없이 두 명만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응답률은 32%(1700/5282), 표본오차는 ±2.4%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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