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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제이미 바디 8경기 연속골, 레스터는 후속동화 집필중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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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제이미 바디 8경기 연속골, 레스터는 후속동화 집필중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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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돌풍의 팀은 레스터 시티다. 2015~2016시즌 깜짝 우승하며 동화를 썼던 그들이 또 다시 순위표 높은 곳에 머물며 ‘빅6’의 아성을 위협한다.

그 중심에는 제이미 바디(32)가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부터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우승 주역은 물론 해리 매과이어 등 그 이후를 책임졌던 주축들이 모두 떠나갔지만 바디만큼은 팀에 남아 또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

레스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EPL 1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방문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제이미 바디(왼쪽)가 리그 16경기 16골로 레스터 시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레스터는 12승 2무 2패(승점 38)로 2위를 지켰다. 선두 리버풀(승점 46)을 추격하며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2), 4위 첼시(승점 29)와 승점 차를 각각 6, 9로 벌렸다. 착실하게 중하위권 팀들을 잡아내며 어느덧 9연승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위(승점 24), 토트넘 홋스퍼는 7위(승점 23), 아스날은 9위(승점 22)다. 레스터가 빅6 중 5개 팀을 따돌리고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날도 바디는 ‘열일’했다. 멀티골을 넣었는데 리그 8경기 연속골이다. 2015~2016시즌 그는 11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축구통계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루드 반 니스텔루이(은퇴)가 맨유에서 2002년 1월, 2003년 8월 두 차례 8경기 연속골에 성공한데 이어 8경기 연속골을 두 번이나 기록한 것은 EPL 사상 두 번째다. 

바디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6골 3도움을 생산했다. 경기당 1골로 공격포인트 1위다. 득점 2위 그룹을 형성한 태미 에이브러햄(첼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날·이상 11골), 마커스 래쉬포드(맨유·10골), 해리 케인(토트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사디오 마네(리버풀), 대니 잉스(사우샘프턴·이상 9골)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과 격차가 상당하다. 

바디는 올 3월 브랜든 로저스 감독 부임 이후 리그 26경기에서 27골을 작렬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10경기에서 무려 11골을 생산, 득점 3위(18골)로 시즌을 마쳤다.

바디와 함께 레스터 시티는 또 다시 리그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는 득점왕 1순위로 꼽힌다. 2015~2016 24골을 넣고도 케인에 1골 밀려 득점왕을 놓쳤던 그는 개인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당시 36경기에서 24골을 넣었으니 지금 페이스대로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바디는 인생 역전의 사나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데뷔해 2010년까지 7부리그 스톡스브릿지 파크 스틸즈에서 뛰었다. 5부리그 할리팩스타운을 거쳐 2012~2013시즌 챔피언십(2부) 레스터와 계약해 승격을 이끌고, 2016년 1부 우승까지 견인했다. 바디가 이끄는 레스터는 2016~2017시즌 UCL 8강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바디와 함께 레스터의 정상 탈환의 꿈도 이어진다. 

13일 영국 매체 레스터셔라이브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단언컨대 1월에 누구도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존 러드킨 단장과 자주 대화하는데 우리는 현재 선수단과 시즌 끝까지 함께 하는 게 목표가 있다. 오히려 (겨울 이적시장) 1~2명의 선수를 보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매디슨, 벤 칠웰, 유리 틸레만스, 히카르두 페레이라 등이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4년 전 레스터가 좋은 성적을 내자 핵심 멤버들이 줄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과 상황이 같다. 

레스터는 14일 자정(15일 0시) 노리치 시티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바디는 9경기 연속골, 레스터는 9연승을 노린다. 로저스 체제에서 동화 후속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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