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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그 날'의 충성과 총성"… '남산의 부장들', 논픽션 깊이 보여줄 이병헌X곽도원X이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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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그 날'의 충성과 총성"… '남산의 부장들', 논픽션 깊이 보여줄 이병헌X곽도원X이희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1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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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꼽히는 1979년 10월 26일의 대통령 암살사건.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8년간 지속된 독재정권의 종말을 알린 이 사건이 발생되기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가는 이야기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는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해 영화에 담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실존 인물 캐릭터 생생하게 그려낸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한국 중앙정보부의 부장들과 이들이 주도한 정치 이면사'를 그린 동명의 원작을 근간으로 주요 실존 인물들을 꼽아내어 재구성했다.

우민호 감독은 "'왜 그 사람은 대통령에게 총을 쏠 수 밖에 없었나'에 대한 의문부터 시작됐다"며 "원작은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다루고 있는데 모두 다루기엔 방대하기 때문에 그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에 집중해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사건을 다뤘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병헌 [사진=스포츠Q(큐) DB]

 

이병헌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배우 이병헌 또한 "실제 사건과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며 실존 인물을 재구성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 고충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실존 인물 기반이기 때문에 온전히 시나리오 안에 있는 대사들과 감정들로 연기 해야했다. 제가 애드립을 하거나 짐작해서 감정을 불러오는 연기를 하면 사실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본을 기반으로 연기했다"며 "실존 인물들을 연기하는 영화라 관객들도 감정이입이 더 깊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곽도원 [사진=스포츠Q(큐) DB]

 

그동안 엘리트 캐릭터 역할을 다수 맡으며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준 곽도원은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거 같은 권력을 가졌던 자가 쫓겨다니는 삶은 어떤 느낌이며 어떤 고통일까, 표현을 어디까지 해야되나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곽도원이 촬영 내내 시나리오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미담'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안에 연기의 답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 요약정리처럼 시나리오에도 감독님과 나눴던 대화들이 많이 써있어서 숙지하려는 것도 있고 현장에 가면 낯선 환경이나 순간이 많은데 익숙하게 친근하게 하기 위해서 시나리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희준 [사진=스포츠Q(큐) DB]

 

영화,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희준은 대통령의 존재를 신념처럼 여기고 충성하는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았다. 이희준은 곽상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총 25kg을 증량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우민호 감독은 배우로서 캐릭터를 위해 선뜻 체중 증량이라는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한 이희준에 대해 "보통 사람도 25키로가 찌면 발성과 걸음걸이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이희준 씨가 전 작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우민호 감독은 "제가 이 작품을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부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배우들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같이 작업하게 돼 큰 영광이다"라며 "아마도 이 영화는 스토리 뿐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우민호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 "한국 영화 최초 방돔 광장 촬영"… '사실을 더 사실처럼' 논픽션 원작의 재구성

'남산의 부장들'은 실제 사건이 일어났던 공간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청와대,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 등 주요 촬영 장소 세트를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을 뿐 아니라 미국 워싱턴,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프랑스 로케이션은 지금까지 어떤 한국 영화도 로케이션이 허락된 적이 없었던 파리 방돔 광장에서 촬영을 진행해 특별함을 더했다. 영화 촬영이 최초로 허가가 난 데에는 '남산의 부장들'이 실화를 기반으로 했기에, 프랑스 관계자 측도 사건 재현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우민호 감독은 "허가받기 쉽지 않은 곳이었다"며 "실제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크게 변하지 않아서 미술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주요 장면의 촬영을 진행한 곽도원 또한 "방돔 광장 허가를 현지 영화에서도 잘 안 해준다고 하더라"며 특별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 초반 김규평과 박용각이 접선하는 장소인 미국 워싱턴은 넓게 펼쳐진 링컨메모리얼 파크와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질감을 전달한다.

이병헌은 "호텔 식당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다. 김규평과 박용각이 대화하는 중에 가운데 실제로 백악관이 보인다. CG가 아니라 실제 장소에서 찍고 있다는걸 피부로 느꼈다"고 전했다.

청와대,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 등 한국의 주요 촬영 장소는 세트로 제작했지만 최대한 고증에 충실했다. 조명과 벽면, 소품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 세트로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희준은 이에 대해 "(세트를 보면서) 정말 심혈을 기울이셨구나 했다. 복도며 소품 하나까지 다 만드셨다.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우민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남산의 부장들'은 40일간 왜 충성이 총성으로 바뀌었는지 쫓아가는 영화다. 원작의 냉정한 톤을 유지하려고 했다. 한쪽 시선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영화를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이에 더해 "저희가 몇 달간 촬영장에서 받았던 긴장을 관객들이 느끼신다면 훌륭한 영화로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의 명품 연기와 함께 '충성이 총성으로 바뀐 그 날'을 밀도 있게 그려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020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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