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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시국 초월한 우정 "할 수 있다! 유상철 형"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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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시국 초월한 우정 "할 수 있다! 유상철 형"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18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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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할 수 있다! 유상철 형”

한국 일본 양 팀 간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MBN, 스포티비 나우 무료 생중계)이 열린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분명 일본 서포터스가 위치한 스탠드에 한글로 적힌 걸개가 자리했다. 2019 J리그1(일본 프로축구 1부)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홈구장 닛산스타디움에 걸려있던 걸개가 대한해협을 건너 부산에 상륙했다.

현역 시절 요코하마에서 활약한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저 멀리 일본에서 날아온 응원 메시지다.

[부산=스포츠Q 김의겸 기자] 유상철 인천 감독을 응원하는 일본측의 걸개가 감동을 자아낸다.

유상철 감독은 1999~2000년, 2003년 후반기~2004년 요코하마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 28경기 8골, 2000시즌 31경기 21골을 생산했다. 가시와 레이솔, 울산 현대를 거쳐 다시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서 리그 2연패도 함께했다. 4년간 108경기 35골의 기록을 남겼다.

'유상철 형'은 유 감독이 선수 시절 요코하마 팬들이 붙인 애칭이다. 

지난달 22일 요코하마 서포터스는 마츠모토와 원정경기에서 이 걸개를 선보였고, 지난 7일 FC도쿄와 최종전에서도 이 걸개와 함께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 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이 시국에 일본 축구팬들이 한국을 꺾기 위해 원정 응원을 오면서 챙겨온 현수막이 감동을 자아낸다. 국경을 초월하는 우정은 물론 스포츠가 정치와 분리됐을 때 전하는 감동을 다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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