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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1순위' 이다현 쫓는 박현주-권민지, 정호영은?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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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1순위' 이다현 쫓는 박현주-권민지, 정호영은?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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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휴식기에 돌입한 여자배구는 지난 시즌과 달리 ‘3강 3약’ 체제가 형성됐다. 

특히 우승을 다투고 있는 1위 수원 현대건설, 2위 인천 흥국생명, 3위 서울 GS칼텍스에는 ‘슈퍼루키’가 한 명씩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하위 3개 구단 역시 위기 속에 존재감을 드러낸 신인들이 있다.

현대건설에 ‘센터부자’라는 별명을 안긴 이다현(18)을 필두로 박현주(18·흥국생명), 권민지(18·GS칼텍스)가 쫓는 양상인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신인왕 레이스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여자배구 신인왕 경쟁은 이다현(사진)이 가장 앞서고 박현주, 권민지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사진=KOVO 제공]

◆ ‘1순위’ 이다현, 쫓는 박현주-권민지

전반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이다현이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 주장을 맡았던 데뷔 13년차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도 “신인답지 않다, 크게 될 느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 185㎝ 이다현은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 교체로 5경기 나서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눈길을 끌더니 윙 스파이커(레프트) 출신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과는 결이 다른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 스타팅으로도 몇 차례 출격했다.

다른 신인보다 많은 시간 출전했다. 지금껏 41세트에서 53점을 냈다. 공격성공률은 41.03%, 세트 당 블로킹은 0.415개으로 이동공격 8위에 올라있다. ‘정통 센터’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흥국생명에서는 원포인트 서버 박현주가 눈에 띈다. 2라운드 1순위로 지목받은 레프트 박현주는 까다로운 구질의 서브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갖췄지만 범실도 적어 같은 왼손잡이 선배 ‘서브 퀸’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연상시킨다.

40세트 24점을 올렸는데 그 중 서브로만 10점을 뽑았다. 오픈 플레이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흥국생명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 될 전망이다. 

GS칼텍스에선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레프트 권민지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26세트에서 43점을 획득했으니 다른 신인들보다 높은 득점력을 자랑한다. 선배 이소영이 발목, 강소휘가 손가락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수시로 투입돼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다. 센터로도 활용될 수 있어 가치가 상당하다.

1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정호영(왼쪽 두 번째)도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육서영-김다은 약진, ‘슬로스타터’ 정호영?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레프트 육서영(18·화성 IBK기업은행)은 주장 표승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새 확실한 백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현대건설전 9점, 27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10점을 생산했다. 자신감 있는 스파이크가 장점으로 김우재 감독은 “어린 선수지만 연습 때도 그렇고 대범하다”며 칭찬했다.

시즌 초 김희진을 센터에 세우고, 육서영을 라이트로 내보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랐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했다. 레프트 표승주 뿐만 아니라 김수지, 김희진 등 센터 자원이 국가대표에 차출된 현재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김다은(18)은 흥국생명에 박현주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박현주보다 높은 순위에 호명됐지만 시즌 초 서브가 좋은 박현주에 밀려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라이트 루시아가 맹장 수술로 결장한 사이 뜻하지 않게 얻은 기회를 잘 살렸다. KGC인삼공사전 8점, 현대건설전 5점으로 잠재력을 보였다.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 190㎝ 장신 레프트 정호영은 ‘이름값’을 하고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광주체중 3학년 때부터 ‘제2 김연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프로에 진출하는대로 즉시전력감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아직까진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입문이 상대적으로 늦고 선명여고 진학 후 전학생 규정에 의해 1년간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서브리시브와 2단 토스 등 기본기가 아쉽다. 높이에서도 강점이 있어 센터로도 기용되고 있다.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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