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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김은중-황인범 등장에 터진 함성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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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김은중-황인범 등장에 터진 함성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1.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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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전 시티즌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새로이 태어났다. 시민구단의 기업구단으로의 재출범. 게다가 오랫동안 한국축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하나금융그룹에서 프로축구 판에 뛰어들며 허정무 이사장-황선홍 감독 체제를 들고 나왔으니 큰 관심이 쏠렸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의 창단식이 열렸다. 체육관에는 2500명 가량의 팬이 몰렸다. 이날 대전 팬들과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들은 물론 시 관계자들까지 자리를 빛냈고,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조성됐다.

재밌는 것은 행사 초반 구태의연한 식순 속에 잠잠했던 팬들이 뜨거운 함성을 터뜨린 순간이다. 각계 주요인사들이 창단 소식에 축하메시지 영상을 전해왔는데 대형 스크린에 대전 출신 김은중(41)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와 황인범(24·밴쿠버 화이트캡스)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차올랐다.

4일 대전 하나시티즌의 창단식이 열렸고, 구단 레전드 김은중과 황인범이 축전을 보내왔다. [사진=대전 하나시티즌 제공]

김은중 코치는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데뷔해 대전이 ‘축구특별시’라는 별칭을 얻었던 2003년까지 함께한 구단 레전드다. 2001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함께한 그는 이후 일본, 중국 무대를 경험한 뒤 FC서울, 강원FC,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2014년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은퇴했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162경기에서 56골을 작렬한 그는 여전히 구단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그의 등번호 18은 영구결번 지정됐다.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황인범도 축전을 보내왔다. 대전에서 자란 그는 대전 유스팀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대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아산 무궁화에서 의경 복무하던 때를 제외하고 대전에서만 3시즌 반 동안 88경기 15골 11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그는 2016시즌부터 3년 연속 K리그2(프로축구 2부)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리며 기량을 인정받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는 2018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로 이적하며 팀에 이적료 수익도 안겼다.

2014년 김은중이 선수생활을 마치고, 2015년 황인범이 첫 발을 뗐으니 구단을 이끈 '에이스' 계보를 이어 받은 셈이다. 두 사람이 멀리서 응원 메시지는 대전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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