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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멀티히트' MLB 평가, "발로 만든 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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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멀티히트' MLB 평가, "발로 만든 2루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0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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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광속구' 공략한 강정호, "정말 빨랐다…공이 와서 스윙했고 1루로 달렸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공이 정말 빨랐다. 몸쪽 공이 와서 스윙했고 달렸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신시내티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공을 공략해 멀티히트를 날린 소감을 밝혔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MLB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프먼과 마주했다.

볼카운트 3-2에서 채프먼의 시속 100마일(161㎞)짜리 직구를 잡아당긴 강정호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 무사히 2루에 도달했다. 타구가 빠르게 굴러가다 유격수의 글러브를 맞고 속도가 줄어든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린 강정호다.

전날 채프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강정호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89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팀은 0-3으로 졌지만 강정호 멀티히트는 단연 화제였다. 올 시즌 3번째 2루타와 멀티히트를 완성한 강정호의 자신감은 인터뷰에서도 묻어났다.  경기 후 강정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채프먼의 공이 정말 빨랐다. 몸쪽 공이 와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가 날아갔고 1루를 향해 달렸다”고 마지막 타석을 떠올렸다.

강정호의 멀티히트를 지켜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강정호에게서 많은 장점을 발견하고 있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프먼과 대결에 대해서는 “팀이 기대한 만큼 타격했다. 시속 102마일(164㎞)짜리 공을 처음 봤을 텐데 타석에서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채프먼이 강정호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은 시속 102마일을 찍었다.

MLB닷컴 역시 “강정호의 발로 만든 2루타였다”고 평가하면서 “채프먼의 공을 강하게 때렸다”고 강정호의 멀티히트를 높게 평가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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