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맨십-운동윤리에 반하는 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남태희(24·레퀴야SC)에게 폭행을 가한 파비앙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가 소속팀으로부터 중징계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는 7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스토야노프의 폭행은) 알 나스르의 스포츠맨십과 운동 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토야노프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조리그 최종전에서 레퀴야 남태희의 활약으로 1-3 패배, 팀이 탈락하게 되자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의 머리를 뒤에서 가격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레퀴야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남태희를 구해냈지만 이미 남태희는 여러 차례 주먹을 맞아 입가에 피가 흘렀다.
이번 사태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벌어진 만큼 AFC 측도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AFC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1982년생인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도 뛰었던 스타플레이어다. 그는 발렌시아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그리스리그 파니오니스 등에서 임대선수로 전전했고 지난 1월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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