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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티 입으라고…" 가수 A씨 추가 폭로, 김건모 '성폭행 의혹' 힘 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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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티 입으라고…" 가수 A씨 추가 폭로, 김건모 '성폭행 의혹' 힘 실을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2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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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성희롱 정황을 설명한 메시지와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가수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과거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등 성적인 농담과 장난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김건모는 현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주며 "당장 입으라"고 강요했다면서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토로했다.

A씨는 김건모로부터 받았다는 배트맨 티셔츠를 공개하며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고 말했다. 티셔츠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버리려 했다. 혹시나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검찰조사 기사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며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백 번도 더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는걸까"라며 폭로 글을 쓰게된 이유를 전했다.

 

[사진=가수 A씨 트위터]
가수 A씨가 당시 받았다며 공개한 배트맨 티셔츠 [사진=가수 A씨 트위터]

 

A씨는 김건모에 대해 "'여자는 바로 먹으면 싱거워'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니 소비하지 말아 달라"고 폭로하는가 하면, "미투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삼는, 함께 있을 때 휴대폰 충전하라고 제 휴대폰을 자신 앞으로 가져다 놓는 사람"이라며 김건모의 성희롱 물증 확보가 불가능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캡처도 공개했다. 당시 A씨가 친구에게 토로한 내용에 따르면 "성추행 당한 것 같다", "특정 부위가 아니라 계속 스킨십하고, 뽀뽀해달라고 한다", "외모 평가에 희롱 당하고, 성적인 농담을 싫어한다니 '오빠 제가 XX해드릴까요?' 이런 농담 어떠냐고 한다" 등의 성희롱 정황이 담겨 있다.

김건모를 향한 추가 폭로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만남에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음악 감독 B씨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안타깝다"며 "건모 형이 아끼고 잘 지내던 후배로 알고 있었다. 그날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게 다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김건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B씨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 주는 것도 맞다. A씨도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니까 선물을 준거였고, 배트맨 티셔츠를 준 것도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며 김건모 씨와 지인들이 다른 모임에서 배트맨 후드티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다른 진실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한 한 여성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5일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김건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은 물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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