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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직접 남긴 댓글 논란, '팬심' 배려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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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직접 남긴 댓글 논란, '팬심' 배려했다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2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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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공효진이 한 팬의 SNS 게시글에 직접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드라마를 업로드한 팬에게 '그만 올려달라'고 당부한 것. 단순한 부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덕질'해 본 사람들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공효진은 최근 한 팬 계정에 게재된 게시물에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주시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공효진의 댓글에 해당 계정을 운영하던 팬은 "공 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팬이 게재한 영상은 2003년 방영된 공효진의 출연작 KBS 2TV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14회 속 한 장면이었다. 팬은 영상과 함께 '상두야 학교가자' 대사, 줄거리를 함께 올리며 공효진의 연기와 작품에 대한 감상을 기록했다.

다른 팬이 "그래도 꽁(공효진 애칭) 댓글을 받으셨다니 한편으로는 부럽다"고 댓글을 남기자 해당 팬은 "사실 너무 슬프다"고 답했다. 팬은 이후 해당 게시물 뿐 아니라 수년간 업로드한 공효진 필모그래피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다른 게시물을 통해 공효진 작품 동영상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공효진은 연기를 하는거지만 그걸 보는 나는 힐링이 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힐링을 전해주고 싶다. 그게 다다. 그리고 난 팬이니까"라고 밝힌 바 있는 해당 팬은 수년간 공효진의 작품, 팬들이 게재한 생일 광고 등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일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진=공효진 팬 SNS 캡처]
[사진=공효진 팬 SNS 캡처]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슬프다는 마음 이해된다", "누군가의 '덕질'을 하는 입장에서 나도 괜히 속상하다", "팬을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팬은 공효진 갤러리를 통해 "공효진의 모든 필모그래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면서 "그런데 배우가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영상 부끄럽다'고 유머처럼 얘기하는 것과 팬 계정에 '소비 안하면 안되냐'고 직접 말하는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싫어하는 필모그래피를 내가 소장하고, 보고, 소비하는게 맞나 싶다. 좋아한 세월이 긴데도 점점 마음이 식는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비록 어떤 작품이 배우 본인의 '흑역사'일지라도, 배우를 향한 애정을 가득 담아 17년 전 작품까지 추억하던 팬에겐 다소 속상하고 잔인한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당한 팬의 마음에 누리꾼들이 공감의 의견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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