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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르브론 제임스 축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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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르브론 제임스 축하했는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2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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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가 사망했다. 1978년생, 나이 마흔 둘의 농구스타가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버렸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TMZ에 따르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27일(한국시간) 헬기 사고로 숨졌다. AP, AFP, 로이터 등 통신사들도 일제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서만 20년을 보낸 전설이다. 1996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지명회의)에서 샬럿 호네츠의 선택을 받았으나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AP/연합뉴스]

초반엔 에디 존스의 백업이었고, 이후엔 샤킬 오닐에 이은 레이커스 2옵션이었으나 점차 입지를 다지더니 우승 5회(2000~2002, 2009~2010),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2008), 파이널 MVP 2회(2009~2010), 올림픽 금메달 2회(2008 베이징, 2012 런던)를 차지하는 레전드가 됐다. 올 NBA 퍼스트팀에 11회(2002~2004, 2006~2013), 올스타에 18회(1998, 2000~2016) 선정됐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NBA를 이끈 종목의 아이콘이었다. 그가 LA 레이커스에서 달았던 등번호(백넘버) 8,24번은 영구결번이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AP/연합뉴스]

코비 브라이언트는 전날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자신의 통산 득점기록을 추월, 3위로 올라서자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르브론과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린 몇 시간 뒤 일어난 일이라 더욱 믿을 수 없는 소식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르브론 제임스에게 ‘Much respect my brother(형제여 경의를 표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떠나고 말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3만3643점을 기록,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득점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006년 1월엔 무려 81점을 퍼부었다. NBA 한 경기 득점 2위 기록이다.

TMZ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오전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시코르스키사 S-76 기종)를 타고 이동하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며 “코비 포함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는 없다”고 전했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헬기가 운행 도중 산비탈에 부딪혔다고. 코비 브라이언트 일행은 칼라바사스 인근에서 농구경기를 하러 가다 참사를 당하고 말았다. 안개가 자욱했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다. 코비의 딸 마리아 오노어는 13세 나이에 아버지와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LA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미디어는 패닉에 빠졌다. 농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NBA 현역선수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 클럽 소속 선수들도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에 슬픔을 표하고 있다. NBA 사무국 차원에서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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