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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 소통? 스타강사 이지영, '천효재단' 포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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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 소통? 스타강사 이지영, '천효재단' 포교 논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2.04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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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이투스교육 소속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 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지영 강사가 천효재단을 통해 자신을 따르는 학생들에게 재단 활동을 독려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사진=이지영닷컴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지영닷컴 홈페이지 캡처]

 

공개된 게시글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세미나를 두 번 다녀왔는데 찝찝하긴 했다"며 "처음엔 귀신 얘기를 주로 했고, 두 번째엔 어떤 사람이 기(氣)만으로 자궁에 혹이 몇 ㎝ 있는지를 맞췄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세미나를 갔더니 선생님이 믿음 이야기를 하면서 신격화해서 놀랐다"며 "이 재단이 해외봉사도 가고 장학금 제도도 있어 자기소개서에 도움이 되니까 혹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했다.

또한 이지영 강사는 강연을 통해 "인간의 정신은 외계를 관통할 수 있고 외계인과 소통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정신적으로 투시할 수 있고 남들이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보는 능력을 인간이 갖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지영 강사 강의 캡처]
[사진=이지영 강사 강의 캡처]

 

지난해 1월 9일 서울시가 통보한 '종교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 통보'에 따르면 천효재단은 '천효기독교재단법인'이라는 명칭으로 비영리법인의 설립을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 강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주기적으로 천효재단의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 행사에 참여해 강연을 진행했다.

천효재단의 세미나 장소로 쓰이는 천효기센터의 홈페이지에는 "여드름 때문에 시작한 기순환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디스크 수술할 뻔했던 허리 통증까지 없어졌다", "8년 만의 출산은 기순환 없이는 불가능했다" 등의 인터뷰가 게재돼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지영 강사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튜브 구독자 분들중 성인 분들을 위한 콘텐츠도 점점 강화될 예정이며 제가 세미나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에도 공유될 예정"이라고 밝혀 '천효재단' 포교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강사는 사회탐구 누적수강생 250만명(온라인 유·무료 누적 수강생)을 기록한 유명 강사로, 지난 2012년, 2014년에는 EBS에서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최우수 강사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EBS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투스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지영 강사가 학원 소속이긴 하지만 사실상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강사의 입장을 듣지 않고 섣불리 조치하거나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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