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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1차관문 '순항', 여자농구도 출격 [올림픽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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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1차관문 '순항', 여자농구도 출격 [올림픽 최종예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04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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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새해 들어 여자배구, 남자축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여자축구, 여자농구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는 ‘도쿄행’ 티켓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여자농구도 최종예선 결전지로 입성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소연(오른쪽)이 벨 감독 체제에서 나선 첫 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클래스를 뽐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여자축구, ‘1차관문’쯤이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처음 벨 감독과 함께하는 ‘유럽파’ 지소연(첼시)이 2골 2도움으로 대승에 앞장섰고, 이금민(맨체스터 시티)도 후반 교체투입돼 감각을 조율했다. 주장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오른 발목 염좌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느낄 새도 없이 미얀마를 몰아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에서 한국(20위)보다 24계단 낮은 미얀마를 상대로 다득점을 뽑아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지소연뿐만 아니라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박예은(경주한수원)도 2골씩 수확했고, 이소담(인천 현대제철)도 1골 보탰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피파랭킹 32위 베트남을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B조(중국·호주·대만·태국) 2위와 올림픽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3월 예정된 홈 앤드 어웨이 PO에서 이겨야 올림픽에 갈 수 있다.

베트남전은 STN스포츠, 네이버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연합뉴스]

◆ 여자농구, ‘코로나 여파’ 갑작스런 세르비아행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B조 1차전에 출격한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3위 안에 들면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스페인과 1차전 이후 8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9일 오후 8시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모두 KBSN스포츠에서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원래 중국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지난달 27일 개최지가 갑작스레 변경됐다. 대표팀은 본래 4일 중국 출국 예정이었지만 지난 2일 세르비아로 급히 떠나게 돼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첫 상대 스페인은 2018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3위,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14년 FIBA 월드컵 준우승, 2019년 유럽선수권 우승 등을 거둔 세계적 강호다. 현실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팀은 영국과 중국이다.

영국과 2차전, 중국과 3차전 승패뿐만 아니라 골득실까지도 올림픽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영국은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팀 중 세계랭킹 격차가 가장 작다. 국제무대에 많이 알려진 팀은 아니나 지난해 유럽선수권 4위에 오른 ‘복병’이라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1차 예선에서 81-80으로 물리친 바 있다. 무려 5년 만에 중국을 잡았던 경험이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국도 벼르고 있을 공산이 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은 간판 센터 박지수(22·198㎝)를 주축으로 포워드 김단비(30·180㎝), 강아정(31·180㎝), 김한별(34·178㎝), 가드 박혜진(30·178㎝)이 베스트5를 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신지현, 윤예빈이 부상 당해 심성영, 고아라로 교체됐고, 주장 김정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점이 아쉽다.

FIBA는 4일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를 B조에서 주목할 선수 5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하고 2시즌 동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문규 감독은 출국 전 “3개 팀(한국·영국·중국)이 골득실까지 따져야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며 “한국 여자농구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꼭 도쿄 올림픽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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