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2-24 19:07 (월)
과르디올라 괴롭히는 ‘좌측 풀백, 세트피스, 오타멘디’
상태바
과르디올라 괴롭히는 ‘좌측 풀백, 세트피스, 오타멘디’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2.04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김대식 명예기자] 이번에도 맨시티는 똑같은 패턴으로 패배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대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보다 더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맨시티지만 이번에도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

계속된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사진제공=연합뉴스]
계속된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토트넘 전은 맨시티가 패배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전반 27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전반 40분 일카이 귄도안이 페널티킥 실축하며 불운에 시달렸을 뿐, 경기 내용만 보면 맨시티는 토트넘을 완벽히 압도했다. 토트넘은 베르바인의 득점 전까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을 정도로 수비하기 급급했다.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순간은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퇴장이었다. 이번에도 좌측 풀백이 문제를 일으키며 패배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원래 좌측 풀백은 벵자민 멘디가 주전으로 나선다. 멘디가 잦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진첸코가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진첸코는 전문 수비수가 아니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물론 후반 15분 나온 진첸코의 판단은 축구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수비였다. 자신마저 뚫리면 상대팀에게 역습을 내주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은 경고를 받더라도 반칙으로 역습을 저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진첸코의 퇴장은 맨시티에게 치명적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진첸코의 퇴장은 맨시티에게 치명적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진첸코가 이미 경고를 받은 상황을 고려하면 해서는 안 될 반칙이었다. 윙크스를 제외하면 베르바인만 역습에 가담하고 있었고 다른 맨시티 선수들의 수비 복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비지역에서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진첸코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맨시티가 수적 열세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넘어가게 됐고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베르바인의 선취골과 손흥민의 추가골도 맨시티 팬들에게는 이번 시즌 맨시티의 다른 실점 장면이 오버랩될 법한 상황이었다. 베르바인의 선취골은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코너킥 직후 맨시티 선수들이 공에만 시선이 쏠리며 베르바인을 놓친 것이 실점에 결정적이었다. 문제는 맨시티가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트피스에서만 6골을 실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실점 중에 20%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손흥민의 추가골은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판단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패배한 경기에서 오타멘디의 지분은 상당하다. 4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자초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게 2패를 안긴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오타멘디는 실점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관여되어 있을 정도다. 이번에도 오타멘디는 성급하게 탕귀 은돔벨레에게 달려들면서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줬고, 이는 곧 실점으로 연결됐다.

뱅상 콤파니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맨시티다. 아이메릭 라포트테의 부상과 존 스톤스의 부진이 겹치면서 맨시티의 수비 불안은 더욱 심화됐다. 계속된 수비 불안이 이어지자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가 벌써부터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