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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컵스 다저스 싫어! 사인훔치기 휴스턴은?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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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컵스 다저스 싫어! 사인훔치기 휴스턴은?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0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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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메이저리그(MLB) 팀은?

미국의 소셜 뉴스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은 최근 각 주(State)별로 제일 미워하는 프로야구단을 집계해 공개했다. 지난 시즌 트위터 데이터를 지오태깅(Geo tagging, 글‧동영상 등에 위치 정보를 표시하는 것)한 결과다.

빅마켓을 연고로 하는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단연 눈에 띄었다. 최다 우승팀 양키스는 지역(동부‧서부‧중부)을 막론하고 선택됐다. 컵스‧다저스를 꺼리는 팬은 주로 중서부에 집중됐다.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메이저리그(MLB) 팀. 트위터 데이터 기반 주별 집계 결과다. [사진=투데이인스포츠 트위터 캡처]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도 일정 비율을 차지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정복하고 마침내 꿈을 이룬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소도시 연고임에도 중부구단들의 미움을 샀다. ‘야구를 워낙 잘 해서’라 풀이할 수 있다.

한데 이런 흐름은 곧 바뀔 게 확실시 된다. 2020년 조사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장 미움을 살 전망이다. 휴스턴을 제외한 전 지역의 팬들이 휴스턴을 ‘극혐’하리란 세계 야구팬들의 예상은 꽤 합리적이다.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휴스턴을 바라보는 시선은 너무도 차갑다. 이미 조짐이 보인다. 캘리포니아 지역지 LA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 팬들은 오는 4월 4일 이웃동네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휴스턴-LA 에인절스 경기를 찾아 단체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다저스 팬클럽 ‘팬톤294’는 현 티켓 3000여 장을 확보했다고. 여기에 충성심 높기로 정평이 난 양키스 팬들도 합세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장비를 사용, 사인을 훔치는 편법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휴스턴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 위해서다. 휴스턴이 정상에 올랐던 2017년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각각 쓴맛을 봤다.

휴스턴의 2017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장면. [사진=AP/연합뉴스]

팬뿐 아니라 ‘동업자’ 선수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는 팬 페스트 행사에서 “휴스턴이 챔피언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저격했다. 팀 동료 엔리케(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휴스턴은 속였고, 훔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고 “휴스턴은 기술적으로, 분석적으로 진보해 있다”고 소감을 전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두고도 말들이 많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는 “전혀 웃기지 않았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디 인디언스)는 “사과도 없이 농담이라니 화가 난다”고 정색했다.

빅리그 통산 23시즌을 뛰며 755번의 아치를 그린 ‘홈런왕’ 행크 아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NBC의 인기 프로그램 ‘투데이쇼’에 출연한 그는 “내가 뛸 때에도 사인 훔치기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사인 스캔들에 관련된 자들을 영구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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