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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성적위주 고교축구 체질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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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성적위주 고교축구 체질개선 나선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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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학원축구와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그렸다. 오랫동안 변화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던 만큼 큰 관심이 쏠린다.

KFA는 6일 “체육특기자 대학입시 개선을 위해 ‘팀 성적증명서’ 발급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고등리그의 팀 단위 성적증명서 발급을 폐지하고 ‘개인 실적 증명서’만 발급한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 1학년 선수들이 3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는 모든 전국대회의 팀 성적증명서 발급이 폐지된다.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KFA는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와 공정하고 체계적인 체육특기자 선발을 위한 대입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단계적으로 대입 시 개인성적 반영 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팀 성적증명서는 그동안 고교축구의 성적 지상주의와 그에 따른 선수 혹사 등 폐해를 낳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팀 성적증명서를 폐지하는 대신 축구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개인 실적증명서에 기재할 계획이다. 

현행 개인 실적증명서에는 경기 수, 출전시간, 입상내역만 표기되지만 앞으로 입시 제도에서 변별력을 갖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가 구체화된다. 우선 데이터 수집을 위한 영상분석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올해는 시범운영 기간으로 고등리그 일부 경기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동거리, 패스성공률, 볼 차단 및 크로스 횟수 등 경기별 선수 데이터를 측정, 관리한다. 2021년에는 고등리그가 펼쳐지는 90% 경기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2022년에는 고등리그 전 경기장에 카메라 설치해 모든 고등리그 경기를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집한 분석 데이터는 매주 고등리그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제공된다. 누적 데이터와 영상이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대학에 제공되면 입시를 위한 근거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고교 축구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KFA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해 2차례 고등학교 및 대학 축구 지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300명가량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현행 대학 입시에 대한 인식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팀 성적 위주의 특기자 입시제도에 대해 85%의 지도자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팀 성적증명서 폐지 등 이번에 추진하는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55.9%의 지도자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홍명보 KFA 전무는 “기존 입시제도는 소속팀 입상 실적 의존도가 높아 개인의 능력이 아닌 소속팀 성적에 따라 입시가 결정되곤 했다”며 “개인기량이 우수하거나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KFA가 단계적으로 팀 성적증명서 발급을 폐지함에 따라 대학스포츠를 총괄하는 KUSF는 각 대학이 대입 사전예고제 일정에 맞춰 대입 전형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또 KFA와 KUSF는 대학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개인 경기 실적인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에도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대학별 입시 요강 내 축구 체육특기자 선발 시 객관적인 개인 역량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팀 성적(순위)등 실적 위주에 따라 평가하던 기존의 입시 제도를 개선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시 선발 기준 정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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