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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코로나19-유소연 호주산불 기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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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코로나19-유소연 호주산불 기부 '훈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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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리그(프로축구) 레전드 이동국(41‧전북 현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강자 유소연(30‧메디힐)이 훈훈함을 자아낸 한 주였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동국은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마스크 2만개를 기부했다.

이동국은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청소년, 의료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많은 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 확산세를 막기 위해 너도나도 마스크를 찾으면서 대란이 일어난 시기다. 이동국은 시의적절한 나눔으로 체육계 어른의 품격을 뽐냈다.

K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이동국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포항 지진 때가 대표적이다. 고향이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자 K리그 대상 시상식 참석을 포기하고 내려가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복구성금 5000만 원을 쾌척한 바 있다.

유소연은 이주 초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코스에서 막을 내린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받은 준우승 상금의 절반(5000여만 원) 호주 산불 구호를 위해 전달했다.

유소연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주는 저에게 늘 특별한 나라였다”며 “산불 피해를 알고 꼭 돕고 싶은 마음에 호주에서 경기하며 받는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유소연. [사진=연합뉴스]

서울 출생인 유소연은 어린 시절 호주에서 전지훈련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저의 기부가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어 계속해서 돕는 사람들이 생기길 원했다”는 그는 “이번 산불 피해는 비단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호주 산불 피해를 보듬는 스포츠스타는 유소연 뿐이 아니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거스 히딩크(74) 전 한국‧호주 국가대표 감독, 레전드 박지성(39)도 팔을 걷어 붙였다.

둘은 호주축구협회(FFA)가 오는 5월 23일 산불 피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시드니에서 개최하는 자선경기에 참가한다.

박지성은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에밀 헤스키(잉글랜드), 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 드와이트 요크(트리니다드 토바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탈리아) 등 스타 출신들과 더불어 1차 참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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