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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리버풀 프리뷰] 클롭과 시메오네의 첫 만남, 전술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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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리버풀 프리뷰] 클롭과 시메오네의 첫 만남, 전술 포인트는?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2.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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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과 디에고 시메오네의 AT마드리드가 오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격돌한다.

AT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클롭과 아놀드 [사진출처=리버풀 공식 SNS]
AT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클롭과 아놀드 [사진출처=리버풀 공식 SNS]

사실 양 팀의 최근 흐름만 갖고 승부를 예측하면 리버풀의 우세를 점치지 않을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리그 26경기 25승 1무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보여주며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AT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빈공에 시달리며 현재 1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이 13이나 벌어진 4위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토너먼트라면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단 한 번의 실수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차전은 AT마드리드 홈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 AT마드리드는 홈에서 1패밖에 없다. 시메오네식 늪축구에 리버풀이 말려들면 제아무리 클롭 감독이라고 해도 승패를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경질설까지 있을 정도로 비판을 받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 [사진출처=AT마드리드 공식 SNS]
최근 경질 압박까지 받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 [사진출처=AT마드리드 공식 SNS]

클롭과 시메오네의 첫 맞대결인 이 경기에는 어떤 전술 포인트가 있을까?

# 센터백과 풀백 사이 그리고 하프스페이스

시메오네 감독이 이번 경기도 4-4-2 포메이션으로 두 줄 수비를 세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측면을 어느 정도는 열어둘 것인지 혹은 측면까지 완벽히 틀어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UCL에서 시메오네 감독이 선택한 전술들을 되돌아보면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리버풀을 막아내려고 할 공산이 크다.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리버풀이지만 상대가 측면을 열어놓고 중앙을 완벽히 틀어막는 경우에 고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이뤄진 리버풀 3톱이 높이가 뛰어난 공격수가 아닌 만큼 크로스 위주 공격에서는 존재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AT마드리드 입장에서도 ‘유럽 최고 풀백 듀오’인 알렉산더-아놀드와 앤드류 로버트슨를 내버려둘 순 없다. 풀백이지만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한 방을 가졌기 때문이다. 크로스와 파괴력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가 필요한 AT마드리드다. 문제는 최근 AT마드리드가 센터백과 풀백 사이가 벌어지면서 공간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과 AT마드리드의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공간
리버풀과 AT마드리드의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공간

상대팀이 경기장을 넓게 활용할 때 공간을 내주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 풀백이 측면 수비를 나가는 속도를 수비 대형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센터백과 풀백 사이가 벌어지면서 하프스페이스가 노출됐다.

AT마드리드 수비 조직이 좋았던 시기에는 윙어나 중앙 미드필더가 빠르게 공간을 커버하면서 상대가 하프스페이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2020년 들어 AT마드리드는 유기적인 수비가 그렇게 잘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 7경기에서 7골을 허용했다. 리버풀은 좌측에서 공격할 때 상대 하프스페이스를 잘 이용하는 팀이다. AT마드리드가 먼저 실점하게 되면 좌측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 측면 숫자 싸움

AT마드리드가 중앙을 확실하게 틀어막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면 리버풀은 약속된 플레이로 측면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크로스 공격으로는 AT마드리드를 쉽사리 뚫을 수 없다는 점을 리버풀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AT마드리드는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내줄 수밖에 없다. 수적 우위를 내주지 않기 위해 AT마드리드는 미드필더들의 기동성을 높여 대응한다. 하지만 상대가 리버풀이라면 AT마드리드의 수비 방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중원 기동력으로 리버풀의 측면 공격을 제어하려고 하다 참패를 당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가 그랬다. 레스터 시티는 그 경기에서 ‘유럽 최강 풀백 듀오’ 아놀드와 로버트슨을 중심으로 펼치는 좌우 전환을 당해내지 못했다.

더욱이 체력적인 부담은 AT마드리드가 갖고 있다. 리버풀은 주전 선수들이 2주 동안 휴식기를 가졌지만 AT마드리드는 1월부터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선 후반 30분 후 윙어와 2톱의 수비 가담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기동성으로 리버풀에 대응하다 경기 결과가 결정되는 후반부에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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