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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수술대' 정찬성, 타이틀샷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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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수술대' 정찬성, 타이틀샷 시나리오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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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챔피언 출신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외쳤던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AOMG)이 수술대에 오른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찬성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밝혔던 안와골절 후유증 치료를 위해 미국 피닉스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 재수술을 받고 회복해 타이틀샷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언제쯤 완벽한 몸을 만들어 타이틀샷을 노려볼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UFC 부산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잡아내고 안와골절 수술 후유증 사실을 고백했던 정찬성. 재수술을 위해 미국 피닉스로 떠났다. [사진=스포츠Q DB]

 

당초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열린 UFC 부산에서 UFC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다나 화이트 UFC 대표도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타이틀샷을 약속했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갑작스런 부상을 당해 상대가 바뀌었다. 오르테가만 바라봤던 정찬성은 허탈할 틈도 없이 바뀐 상대 프랭키 에드가전을 대비했고 1라운드 만에 화끈한 펀치로 TKO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정찬성은 “I want Volkanovski(나는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라고 외쳤다. 과거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간 뒤 조제 알도를 외쳤던 것의 데자뷔였다. 상대가 바뀌어 상황이 애매해진 것을 의식한 듯 화이트 대표에게 어필하는 발언이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은 이보다 더 놀라웠다. 정찬성은 지금껏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라며 “사실 눈이 안 좋다. 안와골절 수술 부작용 같은 것인데 눈 안에 상처가 껴 있어서 곡시를 맞추는 안경을 쓰고 다녔다. 여러분들이 두 명씩으로 보인다”며 “고개를 기울여야 제대로 보인다. 안 그러면 사람도 2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드가(오른쪽) 다음 상대는 누가 될까. 정찬성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러한 역경을 딛고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 문제는 다음 행보. 하지만 정찬성은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큰 수술은 아닐 것이다. 지금 수술하면 한 두 달 뒤에는 회복 돼서 5,6월엔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에 대한 도발을 이어갔다. 누구나 ‘정찬성답지 않은’ 행동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무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그의 과거 발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 대한 욕심이 컸다는 뜻이다.

당장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우선은 정찬성의 몸 상태를 봐야 한다. 당초 복귀 시점으로 5,6월을 예상했던 그지만 수술 시기가 미뤄졌다.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 MMA정키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예상 복귀 시점을 7,8월로 정정했다.

UFC 페더급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볼카노프스키의 다음 상대는 직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기에 리매치를 통해 진정한 승자를 가려내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오르테가(왼쪽)와 대결엔 거부 반응을 나타낸 정찬성. 오는 7,8월 복귀 후 맞붙을 상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스포츠Q DB]

 

가능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의 매치 결과가 나온다면 정찬성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예상대로 6월 호주에서 열릴 UFC 251에서 이 매치가 성사된다면 7,8월 경 정찬성이 완전한 몸으로 돌아온 뒤 9월 이후 타이틀샷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또 하나는 한 다리를 거쳐가는 것이다. 정찬성은 현재 랭킹 4위인데, 할로웨이(1위)를 제외해도 오르테가와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있다. 오는 4월 UFC 249에서 둘의 대결이 추진된다면 정찬성으로선 이 둘의 승자와 한 차례 대결을 펼치든 혹은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 대결의 패자를 꺾고 완전한 타이틀샷 자격을 얻어야 할 수도 있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에 대한 도발을 하며 오르테가와 대결에 대한 거부감을 표했는데, 여기서 오르테가가 흥분하며 거친 언사로 응수했다.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 대한 명분도, 오르테가와 대결에 대한 흥미를 키울 스토리도 만들어 놓은 정찬성이다. 챔피언 등극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기에 더욱 조바심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매치업은 선수의 영역이 아니다. 수술과 회복에만 신경써 100% 몸상태도 돌아오기만 한다면 타이틀샷 기회는 자연히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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