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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테니스, 24위 또 잡고 나달 만나자! [멕시코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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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테니스, 24위 또 잡고 나달 만나자! [멕시코오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2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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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4위 한 번 더 잡고, 라파엘 나달(스페인) 만날까.

정현(한국체대‧제네시스 후원)이 주춤한 사이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급부상한 권순우(23‧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가 4대회 연속 8강에 도전한다. 한데 상대가 만만찮다. 세계랭킹 24위다. 승리하면 슈퍼스타 나달을 만날 확률이 높다.

테니스 세계랭킹 76위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2020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단식 1회전에서 110위 대니얼 타로(일본)를 2-1(6-2 2-6 6-3)로 제압했다.

권순우. [사진=EPA/연합뉴스]

당초 상대는 지난주 델레이비치오픈 8강전에서 패배를 안긴 39위 라일리 오펠카(미국)였으나 오펠카가 결승전까지 치르고 우승하는 바람에 휴식을 택해 한일전이 성사됐고, 결국 권순우가 웃었다.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까지. 최근 3주 연속 투어 8강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70위권 대에 진입한 권순우다. 다음 상대는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경기시간은 27일 오전 7시다.

1990년생 라요비치는 권순우보다 나이가 7세, 신장(키)은 3㎝ 위다. 커리어 최고 순위는 2019년 4월 말의 23위. 지난해 클레이코트 이벤트인 크로아티아 우막오픈에서 우승했고, 마스터스1000 몬테카를로에서 준우승하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2위 라파엘 나달, 16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19위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20위 존 이스너(미국), 23위 닉 키리오스(호주) 등과 더불어 시드를 배정받은 상위 랭커다.

두산 라요비치.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1회전에선 73위 스티브 존슨(미국)을 만나 다소 고전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1(6-7<5-7> 6-4 6-3)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1시간 54분 경기한 권순우보다 40분 가까이(2시간 31분) 코트에 있어야 했다.

물오른 권순우로선 24위를 또 한 번 잡을 수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권순우는 지난해 9월 중국 주하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당시 24위였던 57위 뤼카 푸유(프랑스)를 2-0(7-6<7-4> 6-2)으로 누른 바 있다.

지난해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던 뤼카 푸유를 압도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권순우는 놀라운 6개월을 보냈다. 2019년 8월 97위로 100위 내로 도약하더니 이젠 한국 테니스 선수 중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정현이 144위, 이덕희가 235위, 남지성이 243위다.

권순우에게 동기가 부여될 요소는 또 있다. 라요비치를 꺾으면 나달과 겨룰 수 있을 전망. 나달은 16강전에서 50위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를 만나는데 낙승이 예상된다. 1회전에서 같은 국적의 54위 파블로 안두하르를 1시간 30분 만에 셧아웃했다.

한국 대표 테니스 스타의 당찬 스트로크를 모처럼 볼 수 있다. 권순우 테니스를 KBSN스포츠가 중계한다. 네이버스포츠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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