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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에이스 등극, 브루노 페르난데스…그렇다면 포그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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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에이스 등극, 브루노 페르난데스…그렇다면 포그바는?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3.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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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이스가 바뀌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폴 포그바를 밀어내고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페르난데스만 가세했을 뿐인데 맨유가 아예 다른 팀이 됐다.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는 약한 ‘의적’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졌다. 페르난데스 영입 후 맨유는 8경기 5승 3무, 17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 안정감을 찾았다. 페르난데스도 맨유 2월의 선수,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2월의 선수상을 휩쓸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이적하자마자 활약 중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적하자마자 맹활약 중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진출처=연합뉴스]

페르난데스가 맨유 상승세를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쉽사리 웃을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폴 포그바다.

페르난데스가 영입되기 전까지 명실상부 맨유의 에이스는 포그바였다. 기복있는 모습을 선보여도 맨유 선수들 중 유일하게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가 포그바라는 점은 맨유 팬들도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사실 포그바는 맨유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둘째로 쳐도, 조세 무리뉴 전 감독과의 불화 그리고 계속된 이적설로 선수단 분위기를 망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장기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 외 선수였지만 그래도 팬들은 부상으로 이탈한 포그바를 기다렸다. 포그바가 가진 넓은 시야와 창의성, 날카로운 슈팅력이 맨유에게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건 복귀 소식이 아닌 또다시 터진 이적설이었다. 부상 중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이적설이 피어오르자 포그바를 향한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포그바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맨유 공식 SNS]
포그바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맨유 공식 SNS]

포그바에 대한 미련으로 지쳐가던 와중,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페르난데스가 포그바에게 기대했던 점을 완벽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선보였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포그바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페르난데스는 포그바한테는 찾아볼 수도 없었던 구단을 향한 헌신마저 보여주면서 단숨에 사랑받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선 이제는 포그바가 돌아와도 뛸 자리가 없다며 페르난데스 중심의 현 중원을 유지해야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영국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입장은 일단 중립이다. 솔샤르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길 원한다”며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포그바가 다음 주 안에 복귀한다고 전해지면서 축구 팬들은 페르난데스와 포그바의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될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포그바가 페르난데스에게 뺏긴 에이스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지는 오로지 포그바 본인에게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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