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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MLB·NHL·MLS·NCAA 미국도 올 스톱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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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MLB·NHL·MLS·NCAA 미국도 올 스톱 '세상에 이런 일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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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이제 태평양 건너 미주 대륙까지 강타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을 선언했고, 미국프로야구(MLB)도 시범경기 일정을 멈추고, 개막을 늦추기로 했다.

◆ NBA 이어 NHL·MLS·MLB도 '스톱'

NHL과 MLS는 13일(한국시간) 나란히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전날 NBA에서 ‘올스타급’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먼저 멈춰선 지 하루 만이다.

NHL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이사회가 시즌 중단을 의결했다”면서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NBA와 NHL 팀들이 같은 경기장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 NHL 선수 중에서도 곧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NBA에 이어 NHL, MLS, MLB도 시즌을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한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MLS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시즌을 한 달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성명했다. 미국축구연맹(USSF) 역시 남녀 대표팀의 3, 4월 평가전 일정을 없앴다.

MLS는 2월 말 개막해 2라운드까지 치렀지만 리그가 멈추면서 데이비드 베컴이 사업가 조지 마스와 공동 구단주로 창단한 신생팀 인터 마이애미의 홈 개막전도 미뤄졌다. 마스 구단주는 AP통신을 통해 “선수들과 팬들의 건강을 위해 MLS가 사려 깊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사태가 잘 해결돼 남은 정규리그 34라운드를 다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직 시즌 전인 MLB도 오는 27일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범경기도 전면 중단됐다. 4월 10일 막을 올릴 예정이던 마이너리그 시즌 시작도 마찬가지다.

로버트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국가적 비상 상황이라 개막을 연기한다. 이번 결정은 선수와 관계자, 수백만 열성 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MLB와 구단들은 정규시즌 일정 변경에 대해 이미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가능한 한 빨리 정상 개막되기를 희망하며 조만간 변경된 사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MLB 시범경기 일정은 13일 부로 중단됐고, 정규시즌 개막도 최소 2주 이상 미루기로 결정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이날 시범경기는 MLB 사무국이 시범경기 중단 및 정규리그 개막 연기를 발표하기 전 시작된 6경기만 진행됐고, 나머지 8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자연스레 15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5번째 등판도 물 건너갔다.

MLB 개막전이 연기된 것은 선수노조 파업이 일어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1994시즌부터 시작된 선수노조 파업은 당시 7개월 반이나 계속됐다. 결국 1994시즌 가을야구가 무산됐고, 1995시즌 개막전이 24일가량 늦어지면서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를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축소해 운영한 바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이미 여러 구단이 원정지를 떠돌던 스카우트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다른 팀들도 스카우트 원정 출장을 취소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미주대륙 최종예선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3월 23∼27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서프라이즈에서 개최하려 했던 아메리카대륙 최종 예선을 연기했다.

NCAA도 토너먼트 대회 취소를 알렸다. [사진=NCAA 공식 홈페이지 캡처] 

◆ NCAA, 골프계도 타격

프로스포츠뿐 아니라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디비전1의 토너먼트 대회도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NCAA는 13일 “마크 에머트 NCAA 회장과 이사회는 올해 디비전1 남녀 농구 토너먼트뿐 아니라 올해 남은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남은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입장을 바꿨다.

NCAA 대학 농구 토너먼트는 미국 전역에서 콘퍼런스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교만 모이는 대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포츠 행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NFL 슈퍼볼, 하계 올림픽에 이어 3위에 오를 만큼 각광받는 행사다.

골프계도 당연히 타격을 입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남은 3개 라운드와 플로리다주,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3개 대회(발스파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관중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골프는 선수 간 신체 접촉이 없고,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라 경기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무관중 경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발레로 텍사스 오픈이 끝나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예정됐다. PGA 투어가 아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관하는 대회로 개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내주부터 잇따라 잡혀있던 볼빅 파운더스컵, 기아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3개 대회를 연기했다.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2개 대회도 매한가지다.

이로써 미국 주요 프로 구기 종목이 사실상 ‘올스톱’ 됐다. 

한국의 경우 대량 확산 추세를 벗어나 부분 확산 추세로 접어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 역시 프로축구(K리그), 프로야구(KBO리그)가 개막을 미뤘고, 프로농구(KBL), 프로배구(V리그)가 시즌 도중 발걸음을 멈췄다. 사태가 좀 더 진정되면 농·배구의 경우 3월 말 다시 재개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이제 시작인 듯 하다. 12일 기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역은 워싱턴과 24개 주로 늘었다.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44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1336명, 사망자는 38명이다.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추세라 미국 스포츠의 정상화 역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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