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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SK NC에 놀란 KBO, 코로나19 TF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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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SK NC에 놀란 KBO, 코로나19 TF 의미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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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프로야구도 선제적 예방에 앞장 선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나타냈고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협력 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세 팀의 훈련이 일체 중단됐었다.

화들짝 놀란 KBO는 17일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질병 전문가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17일 열린 KBO 긴급 실행위원회에 참석한 류대환 KBO 사무총장(가운데)과 각 구단 단장들. [사진=연합뉴스]

 

18일 현재 한국에선 84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84명. 이날 93명이 늘어난 반면 139명이 격리해제되며 6일 연속 감소 추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앞서 남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리그를 잠정 중단했다. 확진자 한 명이라도 나올 경우엔 리그 파행이 불가피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였다. 이달 초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축구도 그 시기를 기약 없이 미뤄뒀고 프로야구 또한 오는 23일에서 4월 중으로만 큰 그림을 그려놓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키움에서 아찔한 소식이 들려왔다. 2군 선수가 38.3도의 고열 증상을 보이며 불안감을 키운 것. 키움은 해당 선수를 즉시 인근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로 데려가 검사에 맡겼고 1군 선수들의 훈련까지 중단했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키움은 “예방 차원에서 해당 선수를 2군 팀이 쓰는 숙소 1인실에 14일간 자가 격리하고 증상을 살핀 후 훈련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와 NC를 동시 담당하던 협력업체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간담을 서늘케 했다. SK와 NC는 훈련을 중단했고 구장 방역 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선수들의 접촉은 없었고 협력업체 전 직원은 전원 검사를 받아 음성 결과가 나왔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KBO와 10개 구단은 야구 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건강 보호와 예방을 위해 각종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해왔지만 공식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리그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현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보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철저한 예방이 가능하도록 전담 TF를 구성했다.

 

협력업체 직원의 확진 판정으로 훈련을 멈췄던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18일부터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큰 목적은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철저한 안전 관리. 예방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이효종 KBSN 스포츠국장, 이왕돈 두산 베어스 마케팅팀장, 정택기 LG 트윈스 운영팀장 등 외부 자문위원과 KBO 사무국에선 이진형 경영본부장을 비롯한 운영,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장과 법률 담당 변호사, 미래전략TF팀 등 총 13명이 참여한다.

TF는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권고 행동 수칙을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정보 수집과 확산 추세 모니터링 ▲대상과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방안과 향후 리그 활성화 등 코로나19에 대해 각 부문 별로 대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6일 내부 미팅을 가진 TF는 이날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첫 확대회의를 열고 KBO 공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각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주 3회 이상의 정기적인 회의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뉴얼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국내외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대응과 준비로 KBO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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