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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전 여친 폭로, 프로야구 멈춰도 사고 계속되나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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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전 여친 폭로, 프로야구 멈춰도 사고 계속되나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2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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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1달 가까이 연기됐다. 10구단이 자체 청백전 등 내부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씁쓸한 소식이 또 하나 전해졌다. 시작도 하지 않은 2020년 프로야구에 찬물을 끼얹는 이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20)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충격적인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과거 고승민과 사귀었고 두 차례나 유산을 경험했다는 것, 그럼에도 고승민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신인 고승민의 전 여자친구 A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둘 사이에 있었던 2차례 임신과 유산 등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에 따르면 고승민이 북일고에 재학 중이던 2017년 8월 처음 둘이 만남을 가졌다. 이후 3개월 만에 예기치 않게 아이를 가진 게 문제였다. 프로 데뷔를 준비하는 유망한 자원이었던 고승민이었고 양 측 부모님들과 상의 끝에 낙태 수술을 했다.

이 부분만 하더라도 문제의 소지는 있다. 한국은 낙태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 지난해 검찰이 임신 12주 이내 낙태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분명한 논란거리다. 기소유예가 잘못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A씨는 이 사실보다는 고승민의 변심을 지적했다. 고승민이 이후 여자 소개를 받고 A씨 몰래 연락을 하고 지냈다는 것. 하지만 고승민은 야구부 친구들에게 A씨가 잘못을 했다고 전하고 다녀 배신감이 더욱 컸다는 것이다.

더 큰 비극은 그 이후였다. 아직 감정이 사라지지 않은 A씨는 고승민과 또다시 연락을 하고 지냈고 또다시 임신을 해버린 것이다. 고승민은 자신의 아기가 맞냐는 등의 소리를 A씨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다 결국 유산을 해버렸다고 했다.

A씨는 그럼에도 고승민을 끊어버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계속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 관계를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A씨는 고승민(왼쪽)과 찍은 과거 사진을 첨부하며 진위 논란에 맞섰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최근 더 이상은 임신이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고승민이 프로에 데뷔해 자신을 무시하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자 너무 괴로웠다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후 댓글을 통해 진위 여부를 따져묻는 이들이 늘어나자 A씨는 고승민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첨부하며 “걔(고승민) 친구도 사과했고 걔도 금요일부터 계속 사과하다가 제가 글 올리니까 사과해야 한다는 이유가 사라진건지 태도도 변하고 잠수탔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A씨는 고승민과 주고 받은 다이렉트메시지(DM)까지 공개했다. 고승민은 “알아.. 나도 가식같고 억지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정말 진심이야. 정말 미안하고 너 마음을 몰랐어. 앞으로는 정말 이런 일 없고 너 다시는 이런 마음 안가지게 잘할게. 정말 미안해. 너가 사과 안받아줘도 나는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살게 정말 미안해”라고 말해 A씨의 주장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해준다.

단장 교체 후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던 롯데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그 대상이 지난해 데뷔해 가능성을 보인 뒤 중견수 자리를 놓고 강로한과 경쟁 중이던 기대주라는 점을 떠나더라도 2번의 임신 모두 입단 전 벌어진 일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속 선수에 대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기에 고심이 크다.

 

A씨는 고승민과 주고받은 다이렉트메시지를 내세우며 자신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고 했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Q와 전화 인터뷰에 나선 구단 관계자는 “현재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구단으로서도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과거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 유부남임에도 2명과 외도를 벌인 게 공개되며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은퇴한 류제국을 차치하더라도 지난 1월에만 해도 LG 투수 배재준이 여자친구와 싸우던 중 이를 말리는 시민을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고 KBO와 구단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 수준은 4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 원이었다. 이밖에도 여자 문제로 논란을 만든 이들은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끊임없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프로야구들을 보며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고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A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미성년 시절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경악하게 만들 일이다.

최근엔 주말리그 등이 활성화되며 엘리트 선수들도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어린 나이에 많은 관심을 받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기에 더욱 일탈을 벌일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건 여전하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 마련을 위해 야구계에서도 고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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