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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세레나의 안타까운 외침 [윔블던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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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세레나의 안타까운 외침 [윔블던 테니스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0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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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Devastated(엄청난 충격을 받은)” (로저 페더러)

“Shooked(요동치는)” (세레나 윌리엄스)

‘테니스 황제’들이 오는 6월 말 개막 예정이던 최고 권위 테니스대회 윔블던이 취소되자 개인 소셜미디어에 적은 단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나이가 많아 은퇴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슈퍼스타들을 심란하게 한다.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AELTC)은 앞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34회 2020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 우려 때문이다. 윔블던이 없는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1915~1918(1차 대전), 1940~1945(2차 대전) 등 전쟁 기간을 제외하곤 매년 거행됐다.

세레나 윌리엄스(왼쪽)와 로저 페더러. [사진=AFP/연합뉴스]

어쩔 수 없다. 영국 코로나 현황을 살펴보면 윔블던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다. 확진자 수가 3만30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수는 3000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양성반응 환자는 세계적으로 100만명을 넘겼는데 확진자 수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이 유럽이다.

윔블던은 영국 수도 런던에서 개최된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과 더불어 4대 메이저 이벤트다. 골프 디오픈(브리티시오픈)과 더불어 스포츠 전 종목 중 가장 깊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잔디코트, 흰색 유니폼 규정으로 유명하다.

로저 페더러와 세레나 윌리엄스는 1981년생 동갑이다. 페더러는 8회, 윌리엄스는 7회로 윔블던 각 성별 최다 우승자란 공통점도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나란히 결승에서 고배를 들어 칼을 갈고 있던 점도 닮았다.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추가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를 놓친 데다 테니스의 상징인 이벤트가 날아갔으니 로저 페더러, 세레나 윌리엄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메이저 최다우승 횟수에서 페더러는 20회로 1위(2위 라파엘 나달‧19회), 윌리엄스는 23회로 2위(1위 마거릿 코트‧24회)다.

이에 따라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진흙) 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의 비중이 늘었다.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할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은 9월 20일로 일정을 미뤘다. 그러나 프랑스 확진자도 6만명에 육박해 정상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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