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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이적시장, 산초 맨유행 올 여름 최고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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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이적시장, 산초 맨유행 올 여름 최고 빅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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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축구가 일시 정지된 가운데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7번 악몽’을 지울 후보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20) 영입에 가까이 다가섰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첼시와 맨유가 산초 영입을 두고 경쟁했는데, 맨유가 승리했다”며 “아직 합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산초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이적료는 무려 1억3000만 유로(17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는 7일 제이든 산초가 맨유 이적설에 설득됐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납득이 가는 행보다. 우승 트로피를 손쉽게 들어올렸던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나며 급격히 내려앉았다. 이후 우승은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팀이 됐다.

이적시장 행보도 번번이 헛발질이었다. 특히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알렉시스 산체스는 엄청난 연봉을 챙기고도 실망감만 가득 안겼다. 현재 인터밀란에서 임대생활을 하고 있지만 반등하지 못해 맨유로선 현재진행형인 고민거리다.

그러나 올 시즌 영입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재미를 보며 젊고 유망한 자원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맨유의 최우선 타깃은 산초였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그는 2017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시즌엔 분데스리가에서 12골 14도움, 올 시즌엔 23경기 만에 14골 15도움으로 뛰어난 존재감을 뽐냈다.

막대한 이적료이라고는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리수가 될 것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왕조 재건에 중심에 서 준다면 이보다 더 큰 금액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재미를 본 맨유는 산초를 영입해 팀의 왕조 재건을 젊은 선수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맨유의 공격적 행보와 별개로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은 평소와 달리 잠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100만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유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이 나란히 감염자 10만을 넘겼고 프랑스와 영국도 각각 7만, 5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 축구도 전면 중단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6월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재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마저 현실성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현실이다.

곧 열릴 이적시장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선수 계약 만료시점은 겨울(1월) 혹은 여름(6월)으로 나뉘는데,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적시장 개장과 FA 선수 계약 종료 시점을 연기할 계획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물론이고 EPL 대부분의 구단 선수단이 연봉 삭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구단 직원들의 연봉 보존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자인 선수들이 희생에 나선 것이다.

 

허버트 하이너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에게 경제적 타격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이적료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단의 움직임도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긴축재정을 시행해야 할 시점에 선수 영입에 거금을 투자하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허버트 하이너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구단 공식 잡지 바이에른51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이적시장에 대해 예측을 하는 건 힘들지만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적료가 낮아질 것이라는 건 일리 있는 말이다. 구단 수입이 감소하면 순환되는 돈이 줄어든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에게 경제적 타격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이적료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사무총장 또한 ESPN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뿐 아니라 다음 겨울 이적시장을 포함해 몇 년간은 이적시장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000만 유로(396억 원), 4000만 유로(528억 원)를 들여 선수를 영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구체적 액수까지 밝혔다.

세계 최고 이적료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PSG)로 향하며 남긴 2억2200만 유로(2930억 원)이다. 이후 1억 유로(1320억 원)의 이적료는 더 이상 희귀한 일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는 유럽 이적시장의 시계바늘을 몇 년전으로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 여름엔 이적시장에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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